'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내라' 삼성생명의 미션 대성공, 1차전 잡았다
용인 삼성생명이 ‘4위의 반란’을 일으켰다.
삼성생명은 7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6-71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5전3승제로 열리는 챔프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 잡았다. 기록상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7.8%에 이른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4위팀, KB는 2위팀이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챔프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MVP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KB를 당해내기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맞춤 전략의 진수를 보여주며 첫 판을 가져갔다.
삼성생명은 배혜윤(32·183㎝)과 김한별(35·178㎝)이라는 두 명의 포스트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김한별은 골밑에서의 위압감은 덜 하지만, 돌파와 외곽 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란한 패스워크로 공을 주고받다가 김한별이 3점을 던지는 패턴으로 전반 KB의 혼을 쏙 빼놨다. 김한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30점을 터뜨렸다.
KB 센터 박지수(23·196㎝)는 김한별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비 때 외곽으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때 비어 있는 골 밑을 배혜윤(18점, 10리바운드)이 공략했다. 김한별이 순식간에 컷인 플레이로 골밑을 뚫어 버리기도 했다.
외곽으로 나간 박지수 탓에 KB는 높이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고, 박지수 외의 다른 선수들이 해결사 노릇을 하는 것에도 실패했다.
삼성생명은 종료 1분50초 전 배혜윤의 골밑 득점으로 72-62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KB는 종료 1분25초 전 박지수를 빼며 반전을 꾀했지만 실패했다. 박지수는 23점 9리바운드로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이어오던 더블-더블 행진을 멈췄다.
2차전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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