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LCC, 정부 지원 사각지대.."자본잠식 위기"

이동우 2021. 3. 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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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새롭게 진입하는 신생 LCC업계가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LCC업계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조건을 근로자 300명 이상, 차입금 규모 5000억원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신생 LCC들은 자격 미달로 지원금 신청을 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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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새롭게 진입하는 신생 LCC업계가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조건을 일부 완화하는 등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발표한 '항공산업 코로나 위기 극복과 재도약 방안'에서 신생 LCC의 신규 취항 기한을 오는 12월 31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 등이 이달까지 취항해야 하는 조건에서 혜택을 보게 됐다.

다만 이번에도 신생 LCC업계는 정부로부터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조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앞서 정부는 LCC업계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조건을 근로자 300명 이상, 차입금 규모 5000억원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신생 LCC들은 자격 미달로 지원금 신청을 하지 못한 바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시중보다 월등히 높은 대출 금리도 문제다. 해외의 경우 만기 10년에 최초 5년 이자를 연 1% 수준으로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반면 국내는 3년 만기 기준 이자가 5~7%대로 알려졌다.

이에 신생 LCC업계는 자체 자본금으로 경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실제 에어로케이는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지연되면서 480억원의 자본금이 10억원 수준으로 줄어 자본잠식 위기에 처했다. 회사는 항공기 정비 및 운영비로 매달 평균 10억원 이상 지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와 홍콩계 물류회사인 코차이나에 매각된다. JC파트너스와 코차이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64.6~68.9%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한다.

첫 비행을 시작하더라도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 회복세로 전환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직접적인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신생 LCC업계의 기안기금 적용 조건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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