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 등기임원 늘었지만..200대 상장사 73%는 여전히 '0명'

김흥순 2021. 3. 7. 12: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200대 상장사의 등기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 수가 전년 대비 1.7배로 늘었으나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국내 여성 대표이사 수는 4명에 그쳤고, 200대 상장사 중 여성임원이 힌 명도 없는 곳은 전체의 73%에 달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위 200대 상장사의 등기임원 1441명을 전수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O스코어, 작년 9월 기준 등기임원 1441명 전수조사
여성 임원 65명..전체 4.5%
1년새 1.7배 증가했으나 미국 30%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아
자료=CEO스코어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지난해 국내 200대 상장사의 등기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 수가 전년 대비 1.7배로 늘었으나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국내 여성 대표이사 수는 4명에 그쳤고, 200대 상장사 중 여성임원이 힌 명도 없는 곳은 전체의 73%에 달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위 200대 상장사의 등기임원 1441명을 전수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여성 등기임원은 65명으로 전체의 4.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9명에 비해 67% 늘었고, 비중도 2019년 2.7%에서 1.8%p 증가했다.

여성임원은 늘었으나 미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 미 경제전문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200대 기업의 여성 등기임원 수는 전체 2435명중 730명으로 30%에 달했다.

국내 200대 상장사 중 여성 등기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146곳으로 전체의 73%다. 전년 168곳(84%)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이지만 미국 200대 기업 전체가 여성 등기임원을 한 명 이상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등기임원중 여성 대표이사 수도 미국은 19개 업종에서 11명에 달했으나 한국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한성숙 네이버 사장, 조희선 한세실업 대표 등 4명에 그쳤다.

다만 국내에서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여성 임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특성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내년 7월까지 반드시 여성 등기임원을 최소 1명 이상 둬야 한다. 이미 삼성전자·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에서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나 기존 이사의 재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