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한쪽 눈 감고 공 던진 바우어에게 3구 삼진 굴욕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이 자존심을 구겼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2-1로 승리했지만, 시범경기 타율이 0.182(11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관심이 쏠린 대결은 1회 성사됐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1회 초 2사 2, 3루 찬스에서 다저스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번 겨울 3년, 1억200만 달러(1152억원)를 받는 대형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정상급 오른손 투수이다. 김하성은 바우어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빅리그 높은 벽을 실감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바우어의 3구째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았다.
바우어는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가며 오른손으로 오른쪽 눈을 가리켰다. 한쪽 눈을 감고 공을 던졌다는 의미였다. 바우어는 경기 후 "나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걸 좋아한다. 그렇게 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점 위기에서 한쪽 눈을 감고 공을 던져도 삼진을 잡아낼 수 있다는 건 그 선수의 능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걸 의미한다. 반면 삼진을 당한 김하성으로선 유쾌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바우어는 오프시즌 동안 커맨드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한쪽 눈을 감고 투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4회 말 수비 때 가토 고스케와 교체됐다. 1회 위기를 넘긴 바우어는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두 선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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