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가 또..'들소' 같은 황희찬, 결정력이 최대 과제

허인회 기자 2021. 3.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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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RB라이프치히)이 들소 같은 좋은 침투력을 선보였으나 시즌 내내 문제로 거론됐던 첫 터치와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6일 오후(한국시간)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가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이겼다.

첫 터치와 마무리 같은 세밀한 플레이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희찬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단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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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RB라이프치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황희찬(RB라이프치히)이 들소 같은 좋은 침투력을 선보였으나 시즌 내내 문제로 거론됐던 첫 터치와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


6일 오후(한국시간)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가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이겼다.


황희찬은 비교적 이른 시간인 후반 18분 교체로 출격했다. 라이프치히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던 가운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첫 교체 카드였다. 직전에 가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불과 6분 동안 뛰면서 득점을 터뜨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스프 포울센 대신 들어가서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와 투톱을 이뤘다.


황희찬의 장점은 뚜렷하다. 속도와 힘을 바탕으로 쇄도하는 침투력이다. 공을 받기 위해 수비라인을 깨는 움직임과 상대 수비를 앞에 둔 채 비집고 들어가는 돌파력 등이 뛰어나다. 반면 단점도 있다. 첫 터치와 마무리 같은 세밀한 플레이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체 1분 만에 장점을 먼저 보여줬다. 케빈 캄플이 공격 진영에서 상대 역습을 끊어내자 기회를 포착한 황희찬이 재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했다. 상대는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황희찬, 크리스토페르 은쿤쿠, 쇠를로트가 뛰어오자 시선이 제각각 분산됐다. 결국 은쿤쿠가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쪽으로 공을 흘려줬고 쇠를로트가 빈 골문에 차 넣었다.


후반 26분 코너킥을 막고 역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황희찬의 속도가 위협적이었다. 황희찬은 순식간에 수비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하프라인까지 뛰어갔다. 상대 수비보다 앞선 위치였는데 캄플이 패스 강도 조절에 실패했다. 너무 약하게 찔러주며 수비로 복귀하던 수비가 먼저 차단했다.


1분 뒤 장점을 살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으나 단점 때문에 득점이 무산되기도 했다. 아마두 아이다라가 전방으로 패스하자 도미니크 하인츠와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차지했다. 곧바로 골키퍼 정면에 선 뒤 드리블로 벗겨냈다. 이후 두 번의 페이크 모션 끝에 킥을 했는데 선방에 가로막혔다. 슈팅 타이밍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대부분을 교체로 뛰지만 경기 당 한 번의 기회 정도는 잡는 편이다. 지난달 샬케04전 당시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가 막아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리버풀전 때도 종료 직전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항상 마무리가 다소 부족했다.


첫 터치가 불안할 때도 종종 보인다. 동료의 패스가 강하게 날아올 때 받아 놓는 위치가 애매할 때가 있다. 이날도 눈에 띄는 실수는 없었으나 마찬가지였다.


황희찬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단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결정력 부분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혼자 28골을 몰아넣은 티모 베르너(첼시)가 이탈한 가운데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의 득점은 골고루 분포돼있다. 은쿤쿠가 단 6골로 최다득점자고, 에밀 포르스베리, 마르셀 자비처, 포울센(이상 5골) 등이 뒤를 따른다. 즉 득점을 독식하는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기회가 생길 때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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