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안 되는 대구, 예상보다 큰 김대원 공백

김정용 기자 2021. 3. 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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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은 대구FC를 떠나기 전부터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대구가 한창 잘 나갈 때 김대원은 명목상 3-4-1-2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배치됐지만 실제로는 공격할 때 왼쪽 윙어 역할을, 수비할 때는 아예 중앙 미드필더 수준으로 후퇴해 3-5-2 포메이션에 가깝게 포진을 전환하는 역할을 맡았다.

결국 김대원의 온전한 대체자는 없었고, 여기에 스트라이커인 에드가와 박기동이 모두 이탈하면서 대구의 주전급 공격수는 세징야 혼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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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인천] 김정용 기자= 김대원은 대구FC를 떠나기 전부터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그러나 새 시즌 2경기를 치르고 나서 가장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선수는 김대원이다.


대구는 6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1무 1패다. 수비수로 뛰다가 유사시 최전방으로 올라가는 김진혁이 2골을 모두 넣었다. 공격진의 골은 아직 없다.


대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유출이 심했다. 김대원이 강원으로 간 것을 비롯해 준주전급 선수 김선민, 데얀, 김동진, 이진현, 신창무, 류재문이 떠났다. 전역해 주장완장을 찬 김진혁을 비롯해 박기동, 이용래, 안용우, 세르지뉴, 이근호가 보강됐지만 전력 상승으로 보긴 힘들다. 게다가 잔부상을 달고 사는 주전 스트라이커 에드가, 지난해부터 장기부상으로 이탈했던 센터백 홍정운 등이 빠져 있다.


대구는 K리그 최고 연봉 선수 세징야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 상대로 세징야 옆에 안용우, 정치인이 배치됐다. 원래 윙어인 안용우, 지난해 후보 공격수였던 정치인으로는 부족했다. 후반전에 36세 공격수 이근호가 투입되고,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2선 자원 세르지뉴까지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격력은 개선되지 않았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세르지뉴에 대해 "윙포워드 역할을 하도록 했고, 수비 때는 좀 좁혀서 뛰도록 배치했다. 그게 잘 안 됐다. 상대 뒷공간을 활용하는 선수는 아니고 미드필더로서 패스를 잘 하는 선수다. 윙 역할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세르지뉴에게 지시한 역할은 과거 김대원이 하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대구가 한창 잘 나갈 때 김대원은 명목상 3-4-1-2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배치됐지만 실제로는 공격할 때 왼쪽 윙어 역할을, 수비할 때는 아예 중앙 미드필더 수준으로 후퇴해 3-5-2 포메이션에 가깝게 포진을 전환하는 역할을 맡았다. "윙포워드 역할과 수비 때는 좀 좁혀서 뛰는 역할" 그대로였다.


선발로 나온 안용우에게 기대한 것 역시 김대원의 대체자 역할이었다. 대구 관게자는 안용우 영입 당시 "윙어로만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 전술 소화 능력이 발전해 중앙 미드필더까지 어느 정도 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역시 경기 상황에 따라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는 김대원의 대체자임을 의미한다.


결국 김대원의 온전한 대체자는 없었고, 여기에 스트라이커인 에드가와 박기동이 모두 이탈하면서 대구의 주전급 공격수는 세징야 혼자 남았다. 세징야는 어깨 위의 짐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아직 세르지뉴는 파악하는 과정이다. 이날 세르지뉴는 아예 중앙 미드필더처럼 후방에 머물렀고, 미드필더 박한빈이 오히려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곤 했다. 지난해 자주 가동했던 3-5-2 포메이션을 살려서 박한빈과 세르지뉴를 중원에 배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원래 세르지뉴 영입의 의도였던 측면 공격 강화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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