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됐는데 왜 짠하죠..'펜트하우스2' 상위1% 악녀 김소연 [배우 언니]
'펜트하우스' 한국판 조커 배우 김소연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만 악역 복귀
클래식 기자가 본 극중 피아노·성악연기는
한국판 여성 조커의 탄생, 소름 끼치는 절대 악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악역 배우 김소연에 쏟아진 찬사입니다. 점 하나 찍고 복수에 나선 ‘아내의 유혹’(2008~2009)으로 막장 드라마의 신대륙을 개척한 김순옥 작가의 이 금토 드라마는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을 내세워 지난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28.8%)을 기록했죠.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시즌2 전개도 숨 가쁩니다. 살인‧시신유기‧방화…. 착한 척 따윈 갖다버린 듯 욕망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는 펜트하우스 주민 중 김소연이 맡은 천서진은 단연 악행 1등, 스펙 1등 ‘금수저’죠.
갖고 싶은 것을 위해선 패륜도 불사, 최고 권좌를 뺏길까봐 사시나무 떨 듯 불안해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흔드는 게, 기존 악역과 다른 ‘변종 악녀’라 할 만합니다. 레드카펫의 베스트 드레서 ‘드레소연’답게 1㎜ 오차도 없는 천서진의 완벽한 겉모습, 그러나 악마에게 영혼을 판 듯 공허한 내면은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가 감독한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를 참고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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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8.3% '이브의 모든 것' 악역 탄생 비하인드
최정상 소프라노 천서진의 시즌2 독무대를 위해 연습에 또 연습, ‘펜트하우스’를 안 보던 이도 ‘입덕’하게 만든 시즌1의 핏물범벅 광기어린 피아노 연주신을 위해 김소연은 ‘헝가리 피아노 귀신’이란 별명붙은 프란츠 리스트의 곡을 두달반 맹연습했다는군요. 놀랍게도 실제론 악보를 못 보는 데다, 피아노는 손가락 두 개로 ‘젓가락 행진곡’을 칠 정도였는데도요. 천서진의 극중 악행은 응원 못 해도 김소연의 악녀 연기는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1994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올해로 28년차. 시즌3까지 이어질 ‘펜트하우스’의 든든한 ‘악녀’ 김소연을 팟캐스트 ‘배우 언니’(news.joins.com/Jpod/Channel/7)가 짚었습니다. 21년 전 갓 스물 김소연표 악녀 탄생을 알린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이 48.3%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탓에(?) 김소연이 겪은 속앓이까지도요.
대중문화계의 ‘심(心)스틸러’ 족집게 민경원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의 심층 드라마 분석에 더해 김호정 클래식 기자가 ‘펜트하우스’ 속 천서진의 피아노 연주와 성악 연기를 진단했습니다. ‘펜트하우스’ 시즌2 5회 방영을 앞두고 3일 녹음해 6일 출시한 ‘배우 언니’ 4화 ‘펜트하우스2’ 상위 1% 악녀 김소연 편에서 들어보시죠.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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