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 美 '국민 어린이책' 서점가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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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국민 어린이책'으로 통하는 닥터 수스(Dr.Seuss) 책이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가운데 15권이 닥터 수스 책이다.
앞서 지난 2일 닥터 수스의 작품 '내가 동물원을 운영한다면', '맥앨리것의 연못' 등 6종은 '잘못되고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판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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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에서 '국민 어린이책'으로 통하는 닥터 수스(Dr.Seuss) 책이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종차별적 묘사로 판매가 중단되자 오히려 관심이 몰린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가운데 15권이 닥터 수스 책이다. 대표작 '모자 속 고양이'가 1위다. 캐나다 아마존에서도 이날 '모자 속 고양이'와 '초록 달걀과 햄'이 상위 10위에 들었다.
미국의 유명 아동 그림책 작가 고(故)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이 '닥터 수스'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작품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CNBC는 "닥터 수스의 작품 6종이 판매 중지된 후 가이젤의 작품이 줄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닥터 수스의 작품 '내가 동물원을 운영한다면', '맥앨리것의 연못' 등 6종은 '잘못되고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판매가 중단됐다.
출간 중단이 알려진 3월 2일은 닥터 수스의 탄생일이다. 전국교육협회가 가이젤의 업적과 인기를 기려 '미국 독서의 날'로 지정한 날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서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관련 선언을 하면서 닥터 수스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매년 독서의 날마다 닥터 수스에 대해 언급한 것과 대조적"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일찌감치 선 긋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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