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 초보들을 위한 홍콩 영화 명작 5

최예지 2021. 3. 6.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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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모르면 안되지~

오랜만에 영화나 볼까 싶어서 영화관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다소 독특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때 아닌 90년대 홍콩 영화들이 리마스터링돼 상영되는 것! 관심이 생겨 클릭하니 역시는 역시다. “90년대 홍콩 영화= 왕가위 감독” 아니던가. 아날로그적이어서 낭만적이었던 90년대를 상상하게 만드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5편, 당신과 함께 보고 싶다.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우리의 90년대여~

「 1. 중경삼림 」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출처는 몰라도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지 않은가? 바로 〈중경삼림〉 속 금성무의 대사였다. 양조위와 금성무의 찬란한 리즈 시절이 오롯이 담겨있어 더 아름다운 영화 중경삼림을 당신에게 추천한다. 1994년 영화임에도 지금 봐도 위화감 안 들 만큼 장면 하나하나가 세련됐다. 영화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중경삼림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 2. 해피투게더 」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 장국영과 양조위가 만났다. 눈빛 연기라면 양대 산맥을 다루는 두 배우 아닌가, 그 둘이 〈해피투게더〉에서 눈빛 연기 폭발했다. 그래서인지 여운과 감동도 폭발! 가본 적도 없는 90년대 아르헨티나를 추억하게 만드는 기묘한 힘이 있는 감각적인 영화 〈해피투게더〉. 탱고와 담배로 추억되는 〈해피투게더〉 속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아프고 그래서 아름답다.
「 3. 화양연화 」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뜻한다. 처음엔 그저 낭만적이게만 느껴졌던 영화 제목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사무치게 슬퍼진다. 아름다운 미장센과 OST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완벽한 트라이앵글 영화였다. “사랑의 완성은 때론 이별”이란 어떤 이의 감상평처럼 〈화양연화〉는 우리에게 사랑의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랑 영화라니!
「 4. 타락천사 」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대부분 스토리를 뭐라 정의하기가 어렵다. 장면 장면에 대한 감각으로 영화를 기억하게 된 달까? 〈타락천사〉 역시 그렇다. 여명과 금성무 주연의 이 영화 역시 직접 봐야만 이해 가능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외로움을 이보다 더 감각적으로 표현한 영화는 없을 거라고 자신한다. 분위기에 취해 1990년 대 홍콩의 뒷골목을 헤매게 만드는 영화, 타락천사. 뜻 모를 외로움에 괴롭다면 함께 외로워 해줄 이 영화와 함께 하는 것 어떨까?
「 5. 2046 」
장쯔이와 장첸에 기무라 타쿠야, 양조위까지 이 곳은 천국인가요? 영화 〈2046〉은 왕가위 감독의 작품 중 그래도 가장 솔직한 영화에 꼽힌다. 너무 비밀스러워서 때로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 못할 때도 있었던 다른 작품과 달리, 이 영화 속 인물들은 본인의 감정에 매우 솔직하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양조위의 대사가 영화가 끝난 뒤 관객을 붙잡는다. 아, 화양연화를 감명 깊게 본 이들이라면 〈2046〉은 반드시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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