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솔켈리 코리아 "RCEP 체결에 국내 기업 인도네시아 진출 가속화"

2021. 3. 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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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RCEP 체결과 함께 2020년 10월 옴니버스 법안이 통과되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다수 기업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국가이다. 그래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쉽게 놓치게 되는 중요 사항과 사전에 준비해야 될 항목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HR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퍼솔켈리 코리아(글로벌 인사/노무 전문 솔루션 기업) 손현승 총괄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최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시장을 동남아 중, 인도네시아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는지?
A: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영어가 가능한 인력이 많다는 게 큰 장점으로 뽑힌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기업 유치도 한몫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로 한국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RCEP 정상 회의에서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관세 부담이 준 것 또한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저임금 중심의 공장 배치도 가능하면서, 금융이나 IT와 같이 고급 인력에 대한 수급도 원활한 편이라 한국 기업들의 IT 및 리서치 센터로 최근 선택이 많아지고 있다.

Q. 인도네시아 진출 시기와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현지에 대한 조사만 잘 이루어진 기업이라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된다.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외 기업에 대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자동차, KB 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큰 규모로 진출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한, K-pop의 대중화로 인해 현지에서 국내 가수 및 배우를 중심으로 한 대중 광고를 진행할 시 효과가 상당히 크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당장에 이런 현상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가 올라왔을 때 진출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Q.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진출 시, 예상되는 리스크는 무엇이 있는지?
A: 최근 옴니버스 법안 통과로 법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인도네시아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활성화를 위한 법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라 혼란이 발생되기 마련이다. 변경되는 법의 범위도 굉장히 넒기 때문에 좋은 변화임은 확실하지만 그와 상반되는 리스크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퍼솔 켈리 코리아 데스크와 현지 지사에 상주하고 있는 변호사가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하는 것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고급 인력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얼마나 좋은 인재를 합리적인 임금을 지불하고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현지화 성공 여부가 정해진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저임금 노동자보다 능력이 되는 경쟁사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오랜 경험이 있는 인도네시아 채용 전문가들의 객관적이고 정확한 인력 분석과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를 찾는 기업들이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Q. 옴니버스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한국 기업의 대처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A: 옴니버스 법은 일자리 창출 특별법을 의미하는데 최근 인도네시아 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노동, 조세, 금융 세 개 분야의 법 중 개정이 어려웠던 76개 법안 1,200여 개 조항들을 묶어 개정됐다. 해당 법안은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 규제 개혁 등의 모든 변화를 시사하기 때문에 이목의 집중이 되고 있는 법규이기도 하다. 하지만 산업별 법적 규제는 상이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 시 변화된 법률을 정확히 알고 채용을 진행해야 한다. 일반 기업이나 외국인이 파악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긍정적인 변화 속에 서도 리스크는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조직 구조 그리고 채용 및 계약 방식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 이슈에 얼만큼 대응이 가능한지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방안이 될 것이다.

Q. 리스크 대처에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되는데 근본적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시, 가장 미흡한 부분은 산업별 법적 규제가 상이하여 전문가 한~두 명으로 한 국가의 모든 HR이슈를 케어하기엔 사실상 역부족이다. 특히 노동법이 변화될 상황에서는 현지 전문가라 하더라도 법률 대한 해석을 정확히 할 수 없다면 여전히 문제 발생 여지는 남아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HR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은 채 글로벌 시장을 진출한 경우에는 리스크가 더 크다. 저희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동남아시아는 생각보다 노동법이 까다로우며 엄격한 곳이다. 진출 전에 충분한 검토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 선재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권유한다.

Q.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산업의 주류는 어떻게 되는가?
A: 동남아 진출을 대부분 저임금 중심의 진출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인도네시아의 경우 IT 등 고급 인력풀이 넓다 보니, IT 센터, 개발 센터, 금융 등 고부가 가치 산업들 진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ICT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선호하고 있어 생산, IT, 금융 산업의 진출이 가장 높은 편이다. 실제 KOTRA에서도 스마트 공장(기업)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고부가 가치 산업과 함께 저임금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것은 기업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최근 고부가 가치 산업 진출이 활발하기 전에 진출한 현장 위주의 산업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체크해 보았을 때, 국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임금 상승 이슈만으로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은 좋다고 할 수 있다.

Q. 무엇보다 현지화에 대한 빠른 안정화가 중요해 보이는데 현지 인력을 충원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A: 한국 기업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글로벌 진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인력 수급 자체가 수월할 순 없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문의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늘고 있다. 제가 총괄 담당을 하고 있는 코리아데스크 사업은 15개가 넘는 국가에 지사를 두고 각 지사마다 적게는 100명부터 많게는 1,000명 정도의 HR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한 기업의 프로젝트를 운영할 땐 완벽한 케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실행을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 중에서 임금을 더 주면 데리고 올 수 있다는 계획을 수립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러한 점은 다양한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임금이 낮은 만큼 이직률이 국내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용으로 좋은 HR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착각이다. 가장 기본적인 법을 베이스로 나라의 문화를 고려한 인사 세팅이 좋은 인력을 유치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을 운영하는데 큰 부분이다. 그래서 인재를 채용할 때는 기업의 위치, 인도네시아 내 비전과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해줌으로 상생할 수 있는 플랜을 구축해주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실제 조직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로열티가 없는 경우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다.

Q.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한국 기업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A: 글로벌 시장 진출 후, 현지화에 실패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유를 살펴보면 임금, HR 리스크, HR 준비에 미흡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기업들의 경우 HR에 대한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여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자사에 축적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당 국가 기업들의 HR 이직률이 낮고, 채용 시 선호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력 그리고 아시아 내 친한국적인 정서로 국내 기업에게 굉장히 유리한 환경이다. 결국 기업의 훌륭한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우수한 인재가 없으면 성공적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HR 부분을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여 안정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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