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키움 뿐 아니라 한화 선수들도 같이 잘 되길" [대전:코멘트]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이제는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는 이용규가 옛 동료들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이용규는 5일 키움과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를 위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한화에서 방출, 키움으로 둥지를 옮긴 뒤 첫 방문이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용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경기 중반 교체됐다. 이용규는 "연습경기다보니 매 타석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투수와의 타이밍을 맞추는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3루 더그아웃을 쓰는 이용규의 모습은 한화 동료들에게는 아직은 낯선 장면이었다. 한화 정은원은 "처음에는 낯설었다. 어색했다"면서도 "선배님과 야구를 같이 했으니까, 상대팀이지만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다. 경기 전 훈련할 때 잠깐 뵙고 인사하고 얘기를 나눴다"고 얘기했다. 이날 정은원은 이용규가 한화에서 도맡았던 1번타자로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김민우는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이용규를 마주 보고 섰다. 이용규는 김민우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민우는 "선배님이 우리 팀에 있을 때부터 늘 생각을 하긴 했다. 만약에 이용규 선배님이 만약에 다른 팀에 계시면 어떻게 승부해야 할까, 혼자서 고민해 본적도 있다"며 "마침 기회가 됐는데, 그냥 생각대로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랜만에 이글스파크를 밟은 이용규는 "지난해 까지 함께했던 선수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경기 전 훈련시간에 한화 후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길게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활기찬 모습이 좋아 보였다"며 "키움 선수들 뿐 아니라 한화 선수들도 같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