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같은 의리로 뭉쳐 국민 군림" 檢 때린 검사 출신 홍준표
검사 출신 홍준표 의원이 검찰을 향해 "양아치 문화", "사냥개 노릇", "자업자득"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거침없이 비판했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두 속에 양말까지 넣어 양주잔 만들어 상대방에게 강권하고 밤새도록 폭탄주 돌리며 조폭 같은 의리로 뭉쳐 국민 위에 영감으로 군림해왔다"며 "그 문화에 끼이지 않으면 철저하게 아웃사이더로 취급받고 인사 때마다 광어족, 도다리족, 잡어족으로 나누어 패거리 인사 특혜를 누려왔다. 양아치 문화였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검찰 개혁이 문제 될 때마다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자처하며 그 독점적인 권력을 유지해왔고 그 절정은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수사였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가수사청, 공수처를 만들어 수사권을 분산하고 마지막에는 중수청까지 만들려고 하면서 검찰을 토사구팽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면서도, "수사권 분산은 그 자체는 결코 반민주주의는 아니다", "그사이 검찰이 인권 옹호 기관으로 역할을 한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며 검찰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이에나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당신들은 수술을 당하고 있는 거다. 자업자득이다"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부터라도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라. 그것만이 당신들의 살길"이라고 결론지었다.
홍 의원은 1996년 총선을 통해 정치에 데뷔할 때 개혁적이고 참신한 검사 출신이라는 이미지로 지금의 윤 전 총장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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