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을 유혈극으로..높은 분들 긴 연설이 만든 참극

이주연 2021. 3. 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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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 수백명과 부모들이 재회하는 현장이 비극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납치됐던 한 학생의 부모 사피아누 장게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다리는데 지쳤다. 몇몇 젊은이들이 병사들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군인들은 총을 쏘기 시작했다. 3명의 아이들이 총에 맞았고 1명은 죽었다. 왜 정부는 인간의 감정 없이 우리를 대하는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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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됐다 풀려난 나이지리아 여학생 중 3명, 군인들 총격에 사상
지난달 26일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나이지리아 장게베의 국립여자중학교 학생들이 2일(현지시간) 석방돼 잠파라 주 주도 구사우에서 벨로 마타왈레 주지사와의 회담을 마친 후 자리에 앉아 있다. 2021.03.02. AP뉴시스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 수백명과 부모들이 재회하는 현장이 비극의 현장으로 바뀌었다.

미국 CNN은 나이지리아군의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9명의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은 지난달 26일 북서부 잠파라주 장게베에 있는 학교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잠파라주 주지사의 대변인은 학생들이 지난 2일 모두 무사 귀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발생한 총격은 부모들이 끝없이 길어지는 정부 관계자들의 연설을 참지 못하고 행사장에 난입하고 일부는 돌을 던지는 등의 항의를 하면서 시작됐다.

목격자들은 납치됐던 딸들을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했던 부모들의 바람과 달리 여학생들을 하룻밤 더 학교에 머물게 하겠다는 발표에 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지친 모습의 나이지리아 피랍 여중생들. 2021.03.02. AP뉴시스


기자들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부모들이 납치됐다 돌아온 학생들이 있는 홀 안으로 고함을 지르며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부모를 따라온 일부 젊은이들이 돌을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군인들은 총격을 가했고 부모들은 딸을 찾기 위해 더 안간힘을 쓰며 혼란은 거세졌다.

납치됐던 한 학생의 부모 사피아누 장게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다리는데 지쳤다. 몇몇 젊은이들이 병사들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군인들은 총을 쏘기 시작했다. 3명의 아이들이 총에 맞았고 1명은 죽었다. 왜 정부는 인간의 감정 없이 우리를 대하는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아부투 야로 잠파라주 경찰국장은 “가짜 뉴스”라고 총격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총격 사건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총격 직후 장게베에는 통행금지령이 선포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몸값을 노린 납치가 빈발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인권 활동가들은 나이지리아 정부에 납치와 테러 활동의 종식을 위한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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