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개막.. 美 넘어설 2035년 장기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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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중국은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다음 날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35년 미국을 넘어서는 장기 발전전략을 공식 추인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양회에서 정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가 열리는 날 미국은 중국을 "21세기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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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권력 공고화에 집중할 듯
리커창 오늘 전인대 업무보고 관심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중국은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다음 날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35년 미국을 넘어서는 장기 발전전략을 공식 추인할 전망이다. 특히 미·중 패권 경쟁 속 ‘기술 자립’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 대한 전면 통치를 한층 강화하는 선거제 개편안도 확정된다.
CCTV,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인 2100여명의 정협 위원들은 왕양 정협 주석 주재로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등 국가 전략을 비롯해 빈곤 퇴치, 식품 안전 같은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올해 양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0월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당의 전면적 지도력을 확고히 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국과의 갈등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으로 기술 자립과 내수 중심의 쌍순환 전략을 채택했다. 이 같은 당의 결정은 이번 양회에서 공식 추인돼 시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집권 2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10월 당대회 때 3연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양회를 통해 인구 감소와 부채 급증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2016년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음에도 출산율이 계속 떨어져 2027년 인도에 인구수를 추월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실시한 강력한 경기부양책 여파로 국가부채도 급증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양회에서 정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리커창 총리는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 등을 발표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양회에는 5000명에 달하는 참석자 전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의 위칭밍 회장은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들이 모두 자사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가 열리는 날 미국은 중국을 “21세기 가장 큰 지정학적 시험”으로 규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중국은 안정적이고 개방된 국제질서에 심각하게 도전할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라며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면 그럴 것이고 협력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며 적대적이어야 한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발전은 세계 평화로 이어져 시험이 아닌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을 채택하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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