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5세 이상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승인
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에게 접종하는 것을 공식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백신 접종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 확대와 함께 1·2차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연장하는 것을 권고했다.
독일 보건부는“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고령층에 좋은 소식”이라며 “이 두 가지 권고안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규정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등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백신 사용 연령을 65세 미만 성인으로 제한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서 효과를 입증할 만큼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영국에서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가 나오면서 독일이 기존 입장을 바꿨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지난 1일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차례 맞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중증 감염을 약 80%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실제 접종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의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 속도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4일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를 기준으로 독일의 인구 100명당 접종 횟수는 7.95회로, 영국(32.34회)과 미국(24.26회)에 크게 못 미친다. 사용되지 못한 백신 재고도 약 230만 회분에 달한다는 보도(파이낸셜타임스 3일 자)도 나왔다.
앞서 프랑스도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기존 65세 미만에서 74세까지 확대한 바 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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