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윤석열의 수사는 기만" 조국이 인용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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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사임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하이에나'에 빗대며 맹비난한 칼럼을 인용했다.
그러나 같은날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성역 없는 수사'로 좌천된 윤 총장의 검사직 사퇴를 막아줄 것을 부탁했었다는 기사가 회자되기도 했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권력 수사를 속행하려 했으며,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하면서 현 여권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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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사임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하이에나'에 빗대며 맹비난한 칼럼을 인용했다. 자신의 견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검찰이 내세우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가소로운 이유는 기만적인 눈속임에 기초한 프레임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소개했다. 해당 글은 시민단체 인권연대의 이재성 운영위원이 전날 작성했다.
이 위원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열망은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검찰이 눈에 뻔히 보이는 정권의 비리조차 봐주기로 일관해 생겨난 여론인데 검찰개혁을 위해 권한을 내려놓는 '리버럴 정권'이 되면 없는 사건도 만들어내겠다는 투지로 과도한 수사를 벌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의 과오가 쌓여 높아진 요구를 리버럴 정부가 되면 거꾸로 보직 보위의 방패로 삼는다는 점에서 시차를 활용한 일종의 야바위 전략"이라며 "죽은 권력만을 물어뜯던 하이에나가 스스로 싸움을 포기한 사자에게 몰려들어 '우리도 살아있는 권력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으스대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비루한 외모의 하이에나가 초원의 무법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강약약강'의 비굴한 처세에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같은날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성역 없는 수사'로 좌천된 윤 총장의 검사직 사퇴를 막아줄 것을 부탁했었다는 기사가 회자되기도 했다.
2019년 기사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의원이던 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관련 국회 필리버스터에서 발언한 내용이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보복성 징계를 당했다. 그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아는 저는 불 보듯 뻔하게 사표를 낼 것으로 예견됐다"면서 "그때 조국 서울대 법전원 교수(전 법무부 장관)가 저한테 전화를 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윤석열과 같은 좋은 검사가 사표를 내게 해선 안 된다는 당부와 부탁이었다"고 회고했다.
윤 총장은 보수 정부에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로 현 여권에서 칭송받았지만, 정권이 바뀌자 정반대 상황이 됐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권력 수사를 속행하려 했으며,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하면서 현 여권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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