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스트리트 파이터2의 전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충격적 플레이들!

조학동 2021. 3. 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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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7월 2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격투 게임의 최고봉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의 신급 플레이들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다시 스트리트 파이터2 라고라?]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흠.. 지난 번에 정인오락실 이후 '스트리트 파이터2' 시리즈를 한 번 다루었었는데요, 오늘 또 비슷한 주제의 포스팅이 나왔네요.

꿀딴지곰 : 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정인오락실' 폐업에 충격을 좀 받았었어요. 언제고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던 그곳이 사실은 굉장히 어렵게 추진되어왔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물론 정인 사장님이 재력이 있으신 분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들었습니다만, 왜 이전부터 좀 그런 상징적인 오락실을 가꾸는데 신경을 쓰지 않았나.. 후회가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쯤 더 시간을 들여서, 그분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들을 소개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이렇게 과감히 포스팅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 네에 ㅠ_ㅠ 정인오락실 얘기만 들어도 좀 속이 쓰리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고인물 게임대전' 등 아프리카TV에서도 신경을 쓰긴 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네요. 저희도 중국처럼 관심을 가지고 붐을 일으켰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꿀딴지곰 : 저번 포스팅 댓글 중에 인상적인 댓글이 있었어요.

"다들 집에서 콘솔게임이나 PC 게임하면서 가게가서 매출 상승에는 1도 기여하는거 없이, 문 닫는다니까 "충격" "아쉽" ㅋㅋㅋ 마치 싸이월드는 1년에 한번 들어갈까말까 하면서 없어진다니까 안된다고 난리치는 꼴."

사실 이게 맞습니다. ㅠ_ㅠ; 너무 소홀히 했었네요. 반성합니다...

하지만 오락실 게임을 오랫동안 떠나온 사람들도 그 소식에 정말로 슬퍼서 아쉬워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 마저도 옛날의 추억이 송두리째 사라진 느낌이거든요. 정말 안타까워하는 건 진심이니까요.

그리고 그분들의 플레이를 조금 더 기억하기 위해 오늘 포스팅의 주제도 '스트리트 파이터2'로 잡아봤습니다. 아마 '스파2'를 주제로 잡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한 번.. 정인 오락실을 추억해봅니다.)

조기자 : 교수님, 정인오락실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닙니다~~. 남은 분들이 열심히 정인오락실의 재건을 모색하고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

꿀딴지곰 : 오! 그런가요? 제발 잘 재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충격적인 '신'급 플레이를 살펴보자!]

꿀딴지곰 : 자아 조기자님, 사실 대전격투 게이머로 이 부분은 조기자님이 더 잘 아실테니, 저는 묻어가는 걸로 하고 조기자님 주도로 진행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조기자 : 네에. 좋습니다. 다만 저도 게임을 저 깊숙한 곳까지 파악할 정도는 아니어서, 겉핥기 수준으로라도 다뤄보겠습니다. 또 꼭 정인 고수분들이 아니더라도 중국 웨짠에서의 실력파 기술 등도 발췌할 수 있으면 발췌해보려 합니다.

꿀딴지곰 : 물론 오늘 소개하는 내용들은... 정인에 출입하시는 등 초고수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어디까지나 오늘 다루는 수준은 대중분들을 위한 정도죠. 초고수분들은 볼 게 없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

조기자 : 흠.. 어떤 것 부터 시작해야하나.. 인상적인 전략을 봐도 좋고 인상적인 콤보를 봐도 좋을 것 같네요. 보시기 쉽게 영상파일 노출 보다는... 가급적 gif 파일로 다루려고 합니다. (데이터 용량 죄송합니다. ㅠ_ㅠ) 첫 시작은 발로그로 해볼까 싶네요.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 4천왕 중 하나인 복서!!)
(이 엄청난! 발로그 콤보를 보라!!)

조기자 : 우선 보여드리고 싶은 게 이 발로그란 캐릭터였습니다. 솔직히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에서 가장 셀렉률이 낮은 캐릭터 중에 하나가 이 발로그 아닐까요? 제대로 고수 찾기도 쉽지 않았는데, 웨짠에 이 캐릭터로 무지하게 잘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꿀딴지곰 : 웨짠은 중국의 유료 대전격투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부연 설명해봅니다.

조기자 : 이미지 보셨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4/5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류가 순삭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즉, 아래 약손 한 대 맞으면 그대로 골로간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보시죠.

(좀 더 자세히 살펴보라.. 이런 콤보 처음이지?)

조기자 : 약손에서 이어지는 콤보 보셨습니까? 약손에서 저스트 프레임으로 대시 어퍼가 들어가고, 그다음에 서서 강발이 콤보로 들어가면서 상대방을 별 돌게 만듭니다.

그 후 이어지는 연속 콤보도 경이적이죠. 별을 돌게한 다음에 앞으로 빠르게 전진하기 위해 일부러 모았다 떼는 터닝 펀치를 쓰고, 그 후 자연스럽게 점프해서 이어지는 무한 콤보... 저 연속기 전부 저스트 프레임으로 써야하기 때문에 꽤 어렵죠. 저 발로그가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감안할 수 있습니다.

꿀딴지곰 : 저도 이런 발로그 연속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마어마하네요 정말.. 그런데 발로그는 이 연속기 외엔 답이 없는 건가요? 저 연속기 만이라면 상대방에게 공격 넣기가 좀 제한적일 것 같은데 말이죠...

조기자 : 그래서 발로그 운영하시는 초고수분들 보면 대시 어퍼 후 훼이크 잡기를 많이 쓰시더군요. 비슷한 예시 이미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훼이크 잡기의 정석을 보여주는 발로그 고수)

꿀딴지곰 : 아 저런 식이군요~~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시 어퍼 공격을 일부러 헛치고 잡기를 넣습니다. 그리고 잡은 후에는 상대 앞이나 뒤로 이동해서 다시 한 번 역이냐 정이냐 심리전을 걸 수 있죠. 성공한 경우 어마어마한 콤보를 집어넣을 수 있는 겁니다.

마지막 콤보 때 이미지 상으로는 봐준 건지 헛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은 하단 약손 맞은 순간 그 라운드는 이미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즉, 발로그는 하단 약손 한대 잘 못 맞아도 위험하고, 잠시 딴 생각하면 순식간에 와서 잡기도 하고, 또 잡힌 후에도 방향을 잘 선택해서 막아야 하는 등 상당히 까다로운 캐릭터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꿀딴지곰 : 흠.. 그러면 켄은 어떤가요? 류 초고수 분들은 자주 뵙는데 켄 초고수 분들은 좀 흔하지 않은 느낌인데요.

(노란머리 갑부집 아들 켄. 승룡권의 상징이다!)

조기자 : 켄도 정말 무시무시하죠.. 승룡권을 기반으로, 구석에서 미친듯이 심리전으로 몰아치는 켄을 잘못만나면 한 대도 못 때리고 죽기 일쑤입니다;; 국내 정인 오락실의 엄청난 켄 고수분 영상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역가드 약발 한대 맞았다가.. 이세상 하직하신 끝판왕 님)

꿀딴지곰 : 헐.. 켄 콤보가 어마어마한데요?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약발에 이은 서서 강손, 그리고 승룡권까지..이 콤보가 이어지면 별도는 게 확정이죠.. 그 후 용권선풍각을 미리 넣어서 연속 콤보로 때리다가 다시 약발.. 서서 강손.. 그후 승룡권... 다시 별..ㅠ_ㅠ... 무한 콤보...;;;

즉, 켄을 만나도 약발 한 대 잘 못 맞으면 골로 갑니다. 그리고 혹시나 라운드 시작하면서 날라차기 한 번 잘못 맞았다간 그 라운드 그냥 헌상하게 되는 거죠. 다른 이미지를 또 하나 소개해보죠.

(실수로 날라차기 한 대 맞았다가는...상대방의 실수만 기다려야 한다..;;)

꿀딴지곰 : 우워.. 켄이 이렇게 화력이 셌나요? 켄에게 자비란 없는 거군요...;;

조기자 : 네에. 켄 하면 그냥 류와 비슷하겠지 ..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하지만 두 캐릭터의 활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류의 용권선풍각은 무적 시간이 주어지면서 공격 견제 및 몰렸을 때 빠져나가는 용으로 활용한다면, 켄은 상대가 별 돌았을 때 무한 콤보 용으로 활용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켄의 강제연결 콤보가 능수능란해졌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습니다. 상대방에게 별을 돌게 하려면 강제연결로 약발 - 강손 - 승룡권을 물흐르듯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외에.. 켄으로 상대를 구석으로 몬 다음에 용권선풍각으로 이지선다를 거는 방법도 있습니다.

(켄이 상대를 구석으로 던진 후 2지선다를 걸 수 있다)

꿀딴지곰 : 아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조기자 : 켄으로 상대방을 구석으로 던진 다음에, 용권선풍각을 써서 내려오면 상대 앞에 떨어지는 게 아니라 뒤 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상대방이 역가드로 막지 않으면 켄의 앉아 약발에 다시 노출되고, 약발 맞는 순간 어퍼와 승룡권으로 콤보가 이어지는 거죠.

그러면 별이 돌고.. 그 판은 또 깔끔하게 헌납하게 됩니다. 이처럼 켄은 한방 콤보가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캐릭터라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꿀딴지곰 : 휴.. 초고수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네요.. 그렇다면 춘리는 좀 어떻습니까?

조기자 : 물론 춘리도 어마어마한 캐릭터지요. 한방 콤보는 없지만, 공중전에 강한데다 빠르고 기본기도 좋아서 잘 움직이고 잘 잡는 춘리 만나면 정신이 없습니다. (-_);;;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유일한 홍일점, 춘리)

조기자 : 일단 춘리가 구석에서 날라차기와 뾰족발로 압박하면 대공계 기술이 없는 캐릭터들은 참 불쌍해집니다.

국내 춘리 1인자이신 정인 춘리의 압박을 보시죠.

(점프 중단발과 아래발의 향연.. 사이코슬래셔 조차 찍어내는 저 엄청난 타이밍을 보라)

꿀딴지곰 : 이야~ 장군님의 사이코 슬래셔를 뾰족발로 찍어내는군요~~ 그리고 이후 2번의 추가타! 춘리 초고수 분의 동체시력과 패턴이 장난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네요..

조기자 : 그렇죠? 돌진계 기술을 상대로 저렇게 찍어낼 수 있다는 건 수많은 대련을 해서 몸에 완전히 익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석에서 점프 괘적을 최적화해서 계속 상대방을 농락하는 저 모습. 춘리의 참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야말로 정인이니까 가능한 플레이지요.

꿀딴지곰 : 또 다른 춘리의 비기가 없을까요?

조기자 : 춘리의 역가드 기술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상대방 뒤쪽으로 넘어가면서 역가드 공격.. 당하면 아주 정신이 혼미해지겠죠. 이미지를 보겠습니다.

(춘리의 역가드 기술)

꿀딴지곰 : 호오.. 춘리 역가드 공격이라니... 흥미로운데요?

조기자 : 그쵸? 중단손을 맞추거나 막혔거나.. 춘리에게 2지선다의 기회가 있습니다. 잡기냐 하단 발이냐죠.

춘리가 잡으면 잡은 상황에서 다시 안전점프 날라차기로 상대방에게 날라차기를 막도록 한 다음 잡기냐 하단 발이냐 2지선다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고요, 상대가 하단 발로 넘어진 경우 이렇게 역가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춘리야말로 계속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말리게 해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캐릭터인거죠.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하단발, 역가드, 3단 콤보로 별돌게 만들어준다)

꿀딴지곰 : 이로써 제 춘리도 좀 더 강해졌사옵니다 하하!! 저도 춘리 주캐릭터 중 하나거든요!

조기자 : 이렇게 해서 춘리가 적을 구석에 몰고 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적을 구석에서 잡았을때, 똑같이 역가드 판정을 낼 수 있거든요.

(구석에 몰린 류를 쓰러뜨리는 춘리 초고수의 모습)

조기자 :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류의 장풍을 제자리 점프로 피하고, 중단발이나 하단 발로 견제하고, 그러다 스윽 가서 잡고..역가드 공격 넣고.. 이런 식으로 류와의 대전을 해나간다면 좀 더 수월하게 라운드를 이끌 수 있겠습니다.

꿀딴지곰 : 저는 요즘도 기판으로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를 즐기는데, 이 포스팅이 피와 살이 될 정도로 도움이 되네요. 하하.

그런데, 아까 우연히 '안전점프'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어요. 그 부분도 설명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네에. 안전점프. 일반 아마추어에서 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안전점프 같은 고급 기술들이 꼭 필요했습니다. 승패를 좌우하곤 했습니다.

원리는 뭐.. 상대방의 기상공격 프레임을 체크해서, 그 발동이 일어나기 전에 땅에 닫도록 날라차기 공격을 하는 거죠. 말로 좀 어려운데.. 쉽게 설명하면, 상대방이 일어날 타이밍에 아슬아슬하게 땅에 닫도록 점프해서 날라차기를 하는 겁니다.

(켄의 안전점프. 류가 기상하며 승룡권을 하더라도 막을 수 있다)

조기자 : 저렇게 상대가 일어날때 바닥에 닿을랑 말랑하게 날라차기! 이렇게 상대가 아무 것도 안하고 방어하고 있으면 내 날라차기를 막아야 할 것이고, 승룡권 등의 대공 공격을 쓰면 그 공격 판정이 발동되는 프레임 안에 착지를 하게 되어 상대가 방어를 하게 되는 거죠. 즉, 공격자가 무조건 유리한 상태로 공격하게 되는 게 안전점프죠. 고수를 위한 필수 기술임을 잊지 마세요~

꿀딴지곰 : 흠.. 그러면 브랑카는 어떻습니까? 브랑카 고수도 좀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조기자 : 브랑카요? 브랑카도 국내에 아주 유명한 초고수분이 계십니다. 브랑카도 상당히 많이 연구되고 개발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류나 켄과도 비등하게 싸울 수 있는 주전 캐릭터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요.

(스트리트 파이터2 출시 당시 달심과 함께 이형의 캐릭터로 인기를 누렸던 브랑카)

조기자 : 브랑카는 일단 기본기가 빠르고 또 공중공격을 맞춘 후 3단 콤보가 원활한 점을 살려서 공략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좀 더 나아가 전기 공격과 잡기 이후의 공방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초고수로 넘어가는 길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기도 좋고 상당히 강력한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네요. 특히 저는 잡기 이후의 공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관련으로 정인 오락실의 브랑카 고수님의 플레이를 함 발췌해보았습니다.

(롤링어택과 전기공격, 잡기의 콜라보를 보라)

꿀딴지곰 : 아니 이게 제가 아는 그 브랑카 맞습니까? 브랑카가 이렇게 강한 캐릭터였나요;;

조기자 : 엄청나죠? 보면 막 견식이 늘어나지 않으십니까. 몇가지 포인트를 잡아야 할 것이 있는데요,

일단 장군의 사이코슬래셔를 약공격으로 쳐내고, 뒤로 물러난 장군에 맞춰 롤링어택으로 거리를 좁힌 후 하단 발로 넘어뜨립니다. 이후 전기공격으로 적을 움츠러들게 만든 후 잡기, 또 날라차기 막게 한후 전기 공격, 움츠러들게 한 후 잡기..

끊임없이 심리전에서 이기며 압박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브랑카입니다. 춘리와는 또 다른 강력함을 자랑하는 기본기 캐릭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 그리고.. 이러한 방식을 더 응용하면 더 놀랍고 다채로운공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잡기와 공격, 롤링어택 거리 좁히기, 전기공격까지 환상의 조합이 펼쳐진다)

꿀딴지곰 : 우워.. 저런 브랑카 만나면 진짜 악몽이 펼쳐지겠네요.. 기상천외합니다. 순식간에 로링어택으로 다가가고 공중공격 퍼붓고.. 특히나 공중 중간발 막힌 다음에 브랑카의 중단손이 딜레이없이 들어가다보니 상대입장에서는 잡기냐 공격이냐 2지선다에 걸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조기자 : 맞습니다. 정확히 보셨어요. 브랑카 중단 손 공격이 콤보의 중심 아니겠습니까? 상대방도 그걸 잘 알고 있으니 오히려 2지선다에 잘 걸리게 되는 것이죠;

더욱이 지금 저 장군이 절대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 이미지는 대회 (Torneo Mundial Chile 2013) 그랜드 파이널 영상에서 발췌한 영상입니다. 한국의 환상류 선수가 칠레까지 가서 대결한 결승전 영상이죠.

대회 결승에서 브랑카로 저렇게 상대방을 셧아웃시키는 모습.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

관련 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보세요.https://www.youtube.com/watch?v=jRboKf1ZDnA

꿀딴지곰 : 오늘부터 브랑카 수련해도 될 것 같은데요? ㅎㅎ 너무 재밌습니다. 조기자님. 다른 캐릭터 중에서도 좀 인상적인 것들 없나요?

조기자 : 저도 뭐.. 사실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 아는 정도입니다. 소싯적에는 양재에서 열심히 했었지만, 지금은 아시다시피 영상만 보면서 흥겨워하는 퇴물 아니겠습니까. ㅎㅎ 주 종목인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만 이리저리 기판 연결해서 가끔 플레이하는 게 전부죠.

그래도 이대로 마무리하긴 아쉬우니... 한두 개 정도의 이미지를 더 뿌리고 이만 마칠까 합니다. 일단 저는 류대 류의 공방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류대 류)

조기자 : 정통파 무술인들의 대결. 갈고 닦아서 더이상 단련할 것이 없는 것 같은 격투 바보 캐릭터. 극한의 실력을 갖춘 류와 류의 대결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의 또 다른 백미인 것 같습니다.

(정통파 무술인들의 대결)

조기자 : 국내 류 최고수 분들의 대결입니다. 서로 극한의 거리재기, 그리고 장풍쏘는 것을 파악해서 용권선풍각의 무적타이밍을 이용하여 장풍을 무효화 시키면서 공격.. 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여기에 류의 연속기 공격도 만만치않죠. 켄보다는 화력이 적지만 류도 공격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상성이 거의 없는 만능 캐릭터라 하겠습니다. 콤보 이미지 보시죠.

(류의 연속기 공격)

꿀딴지곰 : 콤보도 인상적이지만, 마지막에 구석에서 용권선풍각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저런 식으로 용권선풍각을 사용할 수도 있는 거군요~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도 이런 영상 보면서 경외감을 갖습니다. 저 스스로도 한때 대전게임이 인생이라고 할 정도로 푹 빠져있었던 적이 있으니 좀 더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의 엄청난 초고수 달심인 '대호자'(따후즈) 의 영상을 끝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가히 17년 동안 달심만 했다는 대호자 선수의 모습은 언제봐도 경이적입니다.

(바이슨을 상대로 맹공을 퍼붓는 달심)

꿀딴지곰 : 중국의 대호자 선수. 굉장히 유명하죠. 특유의 송곳 공격과 잡기의 콜라보는 정말..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대환장 콜라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ㅁ;

조기자 : 네에. 달심의 드릴킥이 허점이 없는 기술이죠. 송곳처럼 찌른 다음에 연속기가 들어가고, 장풍이 막히면 높은 확률로 잡기가 들어가고요.. 게다가 드릴킥이 역가드로도 들어가니 달심의 강력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달심과 장군의 상성이.. 장군이 8, 달심이 2라고 불리울 때도 있었습니다. 왜냐면 장군이 구석에 몰아서 연속기를 쓰면 달심이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달심의 드릴킥 공격과 장풍 후 잡기 공격이 일상화?되면서 지금은 달심과 장군의 비율은 5대5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함 보시죠.

http://video.mgoon.com/1818489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달심의 드릴킥이 이제 너무 유명해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마지막 영상으로 잡아보았습니다.

휴우... 이렇게 정인 오락실에 대한 추모 포스팅은 정말로 끝을 맺었네요. 모쪼록 이 포스팅을 보고 왕년에 '스파2 대시' 좀 했다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유명 인플루언서가 '스파2대시' 방송을 하면 2만 명이 시청한다고 하고, 웨짠이라는 사이트에서 아직도 밤을 새우며 피터지는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숨은 고수분들이 그곳에서 활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보통 레벨 20 넘어가면 고수 소리에 부족함이 없고, 레벨 25 정도 되면 초고수에 괴물 급이라고 합니다. ^^

http://www.gmarcade.net/

꿀딴지곰 : 휴.. 조기자님 저는 오늘 포스팅 진행자가 아니라 조기자님 진행의 보조를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재미난 포스팅이었네요. 스파2가 제가 아는 스파2가 아니구나.. 그런 느낌 마저 들었네요. 새삼 정인 멤버분들의 실력에 존경을 더합니다.

혼다라든가 장기에프 등도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시간이 좀 늦어서 이정도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 : 흐흐. 저도 포스팅 작업하면서 예전 추억이 계속 살아나서 즐거웠습니다. 교수님. 다음주에 뵈어요~

꿀딴지곰 : 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조기자 : 자아 이번 시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2 신급 플레이’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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