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접촉은 없었다" 쿠오모, 사과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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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성희롱 파문에 휩싸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첫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성추문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누군가와 부적절하게 접촉한 적이 없다. 당시엔 내가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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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성희롱 파문에 휩싸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첫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고의적인 성추행이 없었다며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성추문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선 나는 여성이 나설 권리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모든 면에서 이를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성추행 의혹에 관해 “솔직히 끔찍하고 창피하게 느낀다”며 “이젠 내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방식으로 행동했다는 걸 안다. 고의가 아니었고 진심으로 마음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누군가와 부적절하게 접촉한 적이 없다. 당시엔 내가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일반인의 허리에 손을 얹거나 뺨을 만지며 ‘키스해도 되겠느냐’고 물은 것 등에 대해서는 “그 제스처가 유권자에서 국회의원까지 모든 사람에게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평범한 인사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뒤 “내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누군가가 그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는 것이다. 선의가 있었더라도 그런 방식이 잘못됐다는 건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의혹으로 인해 불거진 사임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를 겪고 있으며 (이 상황을) 회복·재건하는 중이다. 뉴욕시는 불안정하고 재정 상황도 좋지 않다”며 “나를 선출해준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공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전 비서 샬럿 베넷(25),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36), 일반인 여성 애나 러치(33) 등은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NPR에 의하면 그중 베넷의 변호사인 데브라 카츠는 쿠오모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연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해 “그의 기자회견은 허위와 부정확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러치의 사진 등은 그(쿠오모 주지사)가 누군가를 부적절하게 만진 적이 없다는 거듭된 주장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미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이뤄지던 지난해 초 매일 브리핑으로 정보를 전달해 잠재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이번 성추문으로 비판 여론에 휩싸인 상태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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