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의 소신→바다 뛰어든 PD, '환경스페셜' 이유 있는 8년만의 부활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환경스페셜'이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의 편에, 자연의 편에 서기 위해 8년 만에 돌아왔다.
KBS 2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환경스페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4일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프리젠터로 나서는 배우 김효진과 이성범 PD, 전인태 PD, 김가람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환경스페셜'은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부터 시작해 산, 강, 바다, 습지 등 우리의 산하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나아가 핵이나 오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 전문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로 사랑 받았던 '환경스페셜'은 지난 2013년 막을 내린 뒤 8년 만에 부활했다. 새롭게 돌아온 '환경스페셜'에는 프리젠터 김효진이 함께하며 시청자와 보다 가깝게 소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효진은 오래전부터 동물 보호와 환경 문제에 앞장서며 대중적인 관심 환기를 위해 노력해온 배우. 이날 그는 참여 계기에 대해 "예전부터 동물을 좋아해 관심을 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에도 관심이 갔다. 또 두 아이의 엄마가 되다보니 환경이 안 좋아짐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게 되는 고통이나 심각성이 엄마로서 더 가깝게 피부에 와 닿더라. 그러던 와중에 제안을 받았고, 아이들이 조금 더 좋은 세상에 살아가는 데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참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효진은 "환경에 대한 무겁고 중요한 이야기를 제가 시청자 분들께 편안하게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게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왜 김효진이었나라는 물음에 이성범 PD는 "좋은 MC분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나 선정할 수 없었다"며 "환경 이슈에 관심도 있고, 진정성이 있어야 했다. 환경 이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 있는 사람, 진정성 있는 사람을 우선순위에 두고 물색을 했다. 장시간 논의 끝에, (김효진이) 오랜시간 환경에 목소리를 내온 진정성 있는 모습과 채식을 실천하고 그런 부분을 높게 봤다"고 설명했다.
김효진의 합류뿐만 아니라 고화질 영상 UHD로 바뀐 점, 환경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아낸다는 점도 기존과의 차별점이다. '환경스페셜'은 가뭄과 홍수, 산불 등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와 메르스, 코로나19 등 창궐하는 질병으로 지구촌이 위기에 빠진 지금, 다시 한 번 환경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예정.
이성범 PD는 "그간 했던 통 다큐 방식을 계속 고수할 것인지, 조금 더 대중 친화적으로 다가갈 것인지 고심 후 후자를 택했다"며 8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해 MC를 내세웠다. 또 한 가지는 환경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려주고자 했다. 브이로그를 통해 1인칭 시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친숙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시도 했다. 여기에 더해 캠페인 코너가 프로그램 말미에 들어간다. 그 캠페인을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환경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지구를 바꾸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예시를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에 대해서도 그는 "최근 코로나19나 산불, 자연재해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환경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간과하고 지나간다면 미래세대가 떠안게 되는 거다. 더 늦기 전에 자연의 편에 서자, 작은 실천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작은 시간을 마련해보자는 관점에서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 편에서, 자연의 편에서'라는 모토를 가지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영혼까지 다 끌어모아 촬영한 걸 시청자분들께 다 보여드리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힌 김가람 PD는 직점 수중 탐사 촬영에 임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진행자가 강요가 있었느냐 짓궂게 묻자 팀장인 이성범 PD는 "배워서 프로그램을 해볼 의향이 있냐고 했다. 40m를 들어가라 이런 건 아니었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가람 PD는 "거절할 수 있는 따뜻한 제안이었다"며 "3도 정도까지 수온이 떨어졌었다. 고민을 안 하고 '해볼게요'라고 했던 건 몰랐기 때문이다. 수온이 낮은 것도 몰랐고, 호기심, 설렘이 있었다. 제가 스쿠버를 해보고 바다를 알았으면 안 했을수도 있었다. 그런데 바다라는 건 미지의 공간이고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지 않나. '이게 뭐기에 사람들이 안 가지?' 하는 생가과 시청자 분들한테 잘 알지 못하는 세계를 여행해볼 수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초심자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이 8년 만에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성범 PD는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미래세대를 위해 남겨줄 유산이 무엇인가, 어떤 가치관을 전달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면 이 시점 환경이슈를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 마스크 끼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환경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치 있는 자연유산을 어떻게 후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지,질문을 던져야하는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KBS에서 공영성을 강화하고 2TV에서 시사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론칭했다"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이성범 PD는 "피와 땀과 열정이 담긴 프로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고, 전인태 PD는 "뉴스만큼 중요한 정보, 드라마만큼 아름다운 영상을 담았다. 8년 만에 부활하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가람 PD 역시 "같이 환경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4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환경스페셜' 1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을 맞아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밥상 위의 후쿠시마' 편으로 꾸며진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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