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 굶겨 죽인 엄마..학대 숨기려 유치원 안 보내

권남영 2021. 3. 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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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5살 아들을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붙잡혀 현지 공분이 일고 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경찰은 전날 보호 책임자 유기치사 혐의로 엄마 이카리리에(39)를 붙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카리는 2019년 8월부터 셋째 아들 A군에게 충분한 식사를 주지 않아 중증 영양실조에 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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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동학대 사망 사건. 니시닛폰 캡처


일본에서 5살 아들을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붙잡혀 현지 공분이 일고 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경찰은 전날 보호 책임자 유기치사 혐의로 엄마 이카리리에(39)를 붙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카리는 2019년 8월부터 셋째 아들 A군에게 충분한 식사를 주지 않아 중증 영양실조에 빠지게 했다. 방치가 계속된 끝에 A군은 결국 지난해 4월 숨졌다.

사망 당시 A군의 몸무게는 또래의 절반 수준인 10kg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다른 두 아이도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숨지기 3개월 전에 다니던 유치원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카리는 “유치원 직원에게 학대를 의심받는 것이 싫어서 그만두게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일본 아동학대 사망 사건. 니시닛폰 캡처


후쿠오카현 경찰은 이카리의 지인인 아카호리 에미코(48)도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

두 사람은 2016년 4월 같은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면서 알게 됐는데, 이후 아카호리는 이카리의 육아에 깊이 개입했고 결국 이카리 가정의 생활비를 관리하며 아이들의 식사량까지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카리가 아카호리에게 지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카호리는 이카리에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2019년 5월 이혼을 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아카호리가 이카리로부터 외도 조사 명목 등으로 약 1000만엔(약 1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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