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심화에..GM, 북미 공장 셧다운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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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북미 3개 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연장한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위치한 3개의 조립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재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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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북미 3개 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연장한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에 위치한 3개의 조립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 조치를 재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추가 연장 조치로 인한 재가동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GM은 앞서 지난달 이 3개 공장에 대한 임시 폐쇄를 결정하고 이달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또한 오는 4~5월 브라질에 있는 그라바타이 공장 가동도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M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연간 손실을 볼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재확인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올 하반기 이전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손실 규모가 더 이상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GM은 풀사이즈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이 높은 인기 차종 위주로 생산 계획을 변경해 이익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GM 외에도 스텔란티스,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 닛산,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사태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칩 부족이 올해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감산 추정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윈저 공장을 임시 가동 중단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공급 부족은 업계 전체가 직면한 문제로, 대체 칩 공급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까지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회계연도 차량 판매가 25만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고, 포드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올 1분기 차량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최대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봉쇄조치와 재택근무 확산의 수혜를 입은 정보기술(IT) 관련 반도체 제품 생산에 주로 집중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소비 위축을 우려한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부품 재고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부품 주문을 줄였던 것도 생산 차질 사태를 키웠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해 올 1분기에만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약 1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로 인한 자동차 산업 매출 감소액이 올해 6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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