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555야드 파5홀 1온 도전..존 댈리 18타 친 홀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파 5홀 1온에 성공할까.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6번 홀은 공식적으로 555야드다.
라운드에 따라 티잉그라운드가 조정되어 최대 590야드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거리가 그렇다. 그린까지 직선거리는 350야드 정도다.
디섐보는 지난 2월 “올해 아널드 파머 대회에 나간다면 6번 홀에서 반드시 1온을 시도할 것이다. 멋진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섐보는 이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 4일 연습라운드에서 1온을 시도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실패했다.
디섐보는 “오늘 맞바람이 불었다”면서 “바람이 도와준다면 본 경기에서 시도할 것이다. 모두가 이것을 보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디섐보가 캐리 350야드를 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대회 중 360야드 캐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에 할 수 있다고 해서 대회 중에도 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거대한 호수를 앞에 두고 물에 빠뜨려 점수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부담, 사람들의 관심에 대한 압박도 크다.
이 홀에서 1온을 시도한 선수는 디섐보가 처음은 아니다. 1998년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 6번 홀에서 존 댈리가 1온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이 물에 빠졌다.
댈리는 그냥 포기하지 않았다. 물가 앞까지 가서 드롭을 하고 계속 쳤는데 거푸 실패했다. 6개의 공을 물에 수장시킨 후 그는 그린에 직접 가는 걸 포기했다. 7번째 공, 즉 13타째 댈리는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이 역시 경사에 맞고 다시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물에 빠진 곳 근처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15번째 샷은 바위에 맞고 그린 사이드 벙커에 들어갔다. 결국 16타 만에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이 홀에서만 13오버파 18타를 쳤다. 댈리는 나머지 홀에서는 이븐파를 쳐 85타를 기록했다.
2017년 장타 대회 출전 선수는 이 홀에서 1온 이벤트를 벌여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티럴 해튼은 “나는 근처에도 못 간다”고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존 댈리는 첫 티샷을 3번 우드가 아니라 드라이버로 했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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