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파문' 지수 "KBS 드라마 하차" 청원 5000명 돌파

권남영 2021. 3. 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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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를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시켜 달라는 시청자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따르면 이날 게시된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등록 당일 5000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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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뉴시스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를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시켜 달라는 시청자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따르면 이날 게시된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등록 당일 5000명이 넘는 인원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학교폭력을 행사한 ‘달이 뜨는 강’의 지수를 하차시켜라”며 “만약 하차시키지 않는다면 국민방송이 해당 범죄에 대해 묵인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썼다.

KBS 시청자 청원은 30일 이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KBS 측은 5월 2일까지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지수는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20부작인 이 드라마는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상태다. ‘달이 뜨는 강’은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 캡처


지수를 둘러싼 학폭 폭로는 최근 온라인상에 잇따르고 있다. 시작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첫 폭로 글을 쓴 A씨는 자신이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며 “(지수는)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해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다”며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폭로했다.

이어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김지수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일갈했다.

해당 글에는 지수에게 학폭 피해를 봤다는 추가 폭로 댓글이 이어졌다. “중1 때 체험학습 후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따귀를 수차례 때렸다” “저에게 OMR 카드나 시험지를 주고 대신 시험을 치르게 했다” “교실 쓰레기통에 오줌을 쌌다”는 증언은 물론, “남자애들한테 자위를 시키고, 그 사람 얼굴과 입에 사정하게 했다” 등의 성폭력 증언도 나왔다.

걷잡을 수 없는 학폭 의혹에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를 취합한 후 판단하겠다. 아울러 이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싶다”며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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