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면 중국인 내리면.." 화상수업 중 '찢눈' 포즈한 교사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교사가 온라인 화상 수업 시간 중 동양인들을 비하하는 ‘찢어진 눈(slant eyes)’ 포즈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는 영상이 알려진 이후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10 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그랜트유니온 고등학교의 스페인어 및 진로지도 교사인 니콜 버킷은 최근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찢어진 눈 포즈를 취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영상에서 버킷은 찢어진 눈 포즈를 취하고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면 중국인, 아래로 내려가면 일본인, 수평이면 모르겠다”라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찢어진 눈 포즈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버킷은 영미권의 구전 동요인 ‘중국, 일본, 더러운 무릎’의 인종차별적인 면을 설명하기 위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상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은 계속됐고, 버킷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군 이사회는 성명을 발표해 “교직원의 모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언행에 충격받았다”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이 뱅 새크라멘토 시의원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롭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당시 수업 과정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버킷을 옹호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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