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전역' 변희수 전 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23·사진) 전 하사가 충북 청주시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병원은 성전환 시 군 복무를 못 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변 전 하사는 수술을 강행했다.
이후 변 전 하사는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길 원했지만 군은 그를 '심신장애 3급'으로 판단해 지난해 1월 강제 전역시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성전환 육군 강제 전역은 인권침해"라며 변 전 하사 측에 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신 부패.. 사망 수일 지난 듯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23·사진) 전 하사가 충북 청주시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다음 달 ‘성전환 전역 취소 행정소송’에서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변 전 하사가 3일 오후 5시49분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변 전 하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침대 위 뉘어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서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신원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이미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 숨진 지 최소 하루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신고는 변 전 하사를 상담해온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에서 했다. 센터는 지난달 28일 이후 변 전 하사와 연락이 끊기자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19에 신고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자살을 시도해 경찰과 2~3시간 대치한 적이 있었다. 이후 자살예방센터까지 자살 방지에 나섰지만 비극을 막진 못했다.
경기 북부 한 육군부대 소속이었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으로 나가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 군 병원은 성전환 시 군 복무를 못 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변 전 하사는 수술을 강행했다. 이후 변 전 하사는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길 원했지만 군은 그를 ‘심신장애 3급’으로 판단해 지난해 1월 강제 전역시켰다.
전역 조치 당일 변 전 하사는 군인권센터와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 결정에 공개 반발했다. 한 달 뒤 “다시 심사해달라”며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8월 한 시민단체 도움을 받아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서 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성전환 육군 강제 전역은 인권침해”라며 변 전 하사 측에 섰다. 하지만 군은 “정상적이고 적법한 처분이었다”며 맞섰다. 대전지법은 다음 달 15일 변 전 하사가 제기한 행정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청주=홍성헌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퇴 앞둔 LH직원들 보상 가액 높이려고 나무까지 심었다
- 양치 꼼꼼히 해야하는 이유…치아 틈새서 싹튼 딸기 씨
- “지수, 성관계 영상 돌려봤다” 줄지어 나온 충격 폭로
- 깜박거리다 싱긋 웃다…딥페이크로 살아난 유관순(영상)
- “아이돌 졸업앨범 팝니다” 중고거래앱에 올라온 판매글
- '예쁘다, 술집 아가씨?'..정민석 교수 성희롱 만화에 공분 폭발
- 정인이 양모 심리분석한 검찰 "사이코패스 성향 높다"
- 지수, 학폭 추가 폭로 “패륜·성적 발언·구타, 악랄했다”
- ‘집값 폭등 풍자’ 기안84…이번엔 “결혼도 포기” 일침
- 신생아 얼굴에 상처 내고 젖병 물리고 방치한 의사·조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