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감독 "KK는 선발"..김광현이 누려야 할 '여유'

김태훈 2021. 3.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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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위상이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주 마이크 실트 감독은 MLB.com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투수"라며 김광현의 2021시즌 보직을 밝혔다.

지난해 김광현은 SK 와이번스 동의 아래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2년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 달러)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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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신분이었던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달라
확실한 선발 투수로 여유 속에 페이스 관리 가능
김광현 ⓒ 뉴시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위상이 한 시즌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주 마이크 실트 감독은 MLB.com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투수”라며 김광현의 2021시즌 보직을 밝혔다.


선발 자원을 넘어 개막 시리즈 출격이 유력할 만큼,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 됐다. 시범경기에서도 에이스 잭 플래허티,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김광현은 4일 뉴욕 메츠전에 등판한다(4일 오전 2시 50분 SPOTV 생중계).


현지에서는 “개막시리즈 등판을 염두에 둔 로테이션 가동”이라며 김광현을 3선발로 지목한다. 1년 만에 확 바뀐 위상과 탄탄해진 입지다.


지난해 김광현은 SK 와이번스 동의 아래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2년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 달러)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쳤다.


빅리그 선발을 꿈꾸며 시범경기에서 5선발로는 부족함 없는 성적(9이닝 1승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0)과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대 변수의 출현으로 모든 것이 꼬였다.


코로나19로 얽힐 대로 얽힌 일정과 헝클어진 전력 구상으로 인해 김광현은 KBO리그에서도 경험이 거의 없었던 마무리 투수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가까스로 세이브를 따냈지만 진땀을 흘렸다.


김광현 ⓒ 뉴시스

이후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고,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2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신인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찍고 실트 감독의 신뢰를 얻은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는 1차전 선발투수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우려와 물음표를 덮어버리고 실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찬 김광현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3선발’로 출격한다. 경쟁자 신분이었던 지난해와 다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서둘러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했던 지난해와는 준비 과정부터 다르다. ‘에이스’ 류현진(토론토)처럼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나가며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면 된다.


세인트루이스 코칭 스태프도 김광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물음표를 지워버린 김광현은 귀한 몸이 돼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처럼 조급해할 이유가 없다. 실력으로 찾은 여유를 최대한 살려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면 된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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