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윤석열 비판한 정총리에 "삼권분립 엿바꿔 드신 분"
‘조국 흑서’ 공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3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신설에 반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정세균 국무총리에 대해 “내로남불의 화신”이라고 했다.
김 회계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총리가) 엊그제 국회의장질 하다 국무총리 하실라(하려고) 삼권분립은 엿 바꿔 드시고, 본인이 뉴스공장에서 이러는 건 매우 적절하다고 느끼나 보다”라고 했다.
윤 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중수청을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법안에 공개 반대하자, 정 총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총장은 마치 정치인이지 그냥 평범한 행정가나 공직자의 발언 같지가 않다”며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에 김 회계사가 정 총리의 행보를 문제 삼으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 총리가 작년 1월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자 “의전서열 2위인 의장이 5위인 총리로 가는 게 격에 맞지 않는 데다 삼권분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총리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윤 총장이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즉각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하며 정계 진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정 총리의 “자중하라”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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