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의 일사각오-열애' 작곡가 임세정 "1년간 완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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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 오는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지만 늦은 건 아니에요. 그 시간만큼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졌어요. 이 모든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요."
창작 오페라 '주기철의 일사각오-열애'의 작곡가 임세정(사진)은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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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 오는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지만 늦은 건 아니에요. 그 시간만큼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졌어요. 이 모든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요.”
창작 오페라 ‘주기철의 일사각오-열애’의 작곡가 임세정(사진)은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열애는 일제 신사참배에 저항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의 삶을 다룬 것이다. 지난해 3월 공연을 2주여 앞두고 코로나 때문에 취소됐다.
임세정은 지난 1년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작품을 수정·보완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2막 끝부분이다. 주기철 목사와 일본 순사 아베의 대립각이 세워지는 장면이다. “처음 이 부분엔 곡이 없었어요. 연습하면서 필요하다 싶어 급하게 썼는데 이번에 곡을 다듬으며 주제를 명확하게 하고 긴장감을 더했어요.” 아리아 ‘너의 신 나의 신’을 말한다. 아베가 주기철 목사에게 “너의 신은 지금 너를 도와주지 않고 있으니 너의 신을 버리고 나의 신 천왕을 믿으라”고 한다. 이에 주기철 목사는 “나와 내 가족은 주 예수만 섬기겠다”고 말한다.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겠다는 주기철 목사의 신념이 가장 명확하게 표현된 부분이다.
이외에도 많은 부분이 다듬어졌다. 1년 전보다 더 수준 높은 성악가를 출연시켰다. 무대 뒤에서 노래를 불렀던 합창단을 무대 위로 올렸다. 임세정은 “오페라 느낌을 더했고 아리아를 부르는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주기철 목사가 순교하기 전 아이들이 나와 합창을 하는데 이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우리도 알아요’라는 노래에요. 주기철 목사의 마음을 아이들도 안다고 노래하는 거예요. 이것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거예요. 오페라, 클래식을 모르는 이들도 감동할 수 있도록 연출도 크게 신경 썼어요.”
이번 작품은 임세정의 처녀작이다. 오페라는 평생 한두 편 쓰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앙대 작곡과를 나온 그는 제작사인 (사)조선오페라단 최승우 단장의 인정을 받아 곡을 쓰게 됐다. 서울 사랑의교회 성도인 임세정은 갑자기 찾아온 기회였지만 처음에는 곡이 잘 안 써져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주기철 목사의 신념을 표현하려고 애썼고 그 근원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곡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했다. 임세정은 한국베트남메세나창립음악회 축하곡을 작곡하고 대한민국오페라대상수상자음악회에서 창작곡을 3번 발표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다.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오페라부문에서 ‘열애’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그의 꿈은 더 많은 대중에게 오페라를 소개하는 것이다. 임세정은 이번 공연을 잘 마치고 아이들을 위한 오페라, 대중을 위한 뮤지컬 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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