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타이틀 깨진 서울, 인구과밀·주거불안 등 삶의 질 저하..예고된 인구 유출

임철영 2021. 3.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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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1000만 인구 붕괴는 예고된 결과다.

서울 인구는 인천과 경기에 위성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주택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이 확장되고 있는 측면이 서울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별 경쟁도시와 비교한 인구피라미드(성별·연령별 인구구조분포)를 보면 서울은 중심도시의 인구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남녀를 막론하고 55~85세의 고령인구가 폭넓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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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인구 전체 15.8%..1인가구 33.9%로 계속 증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의 1000만 인구 붕괴는 예고된 결과다. 그간 천만 서울이 무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고 인구과밀과 집값 상승에 따른 삶의 질 저하는 인구 유출을 가속화했다.

서울 인구의 본격적 증가는 1960년대부터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서울로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 가수 패티김이 부른 ‘서울의 찬가’가 만들어져 널리 불리기 시작한 시기도 1966년이었다. 1970년대에 들어 서울은 강남지역 재개발과 함께 급격하게 확장됐고 1988년 1000만명 시대를 맞았다. 4명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메가 시티’로 성장한 것이다.

서울 인구는 인천과 경기에 위성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서울을 떠난 인구는 57만명이었던 반면 서울으로 전입한 인구는 46만명에 불과했다. 순전출 인구는 11만명으로 순전출이 가장 많은 경기도(13만5000명)였다. 올해 1월에도 경기와 세종의 인구는 각각 2만1144명과 1822명 순유입된 반면 서울에서는 1만440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내국인 등록자의 추이에서 보다 확연하게 나타난다. 2014년 1010만명 수준이었던 서울 내국인 등록자 수는 2016년 993만명, 지난해에는 9만9895명이 서울을 떠나면서 966만명대로 떨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주택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이 확장되고 있는 측면이 서울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국인이 떠난 자리를 채웠던 한국계 중국인 등 외국인 등록자도 감소했다. 지난해 외국인 등록자의 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24만2623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외국인 등록자가 6%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감소폭이다.

고령화는 ‘글로벌 메가시티’를 꿈꿔온 서울의 난제다. 작년말 65세이상 인구는 156만8331명으로 전체의 15.8%, 전년(14.8%)대비 1%포인트 늘었다. 강남구(13.8%)와 송파구(13.9%)를 제외한 23개 구가 고령화율 14.0% 초과해 고령사회기준(14.0%)을 웃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0~4세 인구가 10.3%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 증가했다. 이에 견줘 1인 가구는 점점 늘어나 전체 가구수의 33.9%에 이른다. 청년인구(20~39세)가 유입되던 1994년 이전은 1인 가구의 70%가 20·30대였으나, 고령화에 따라 2015년 이후 1인 가구는 40대 이상이 50%를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글로별 경쟁도시와 비교한 인구피라미드(성별·연령별 인구구조분포)를 보면 서울은 중심도시의 인구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남녀를 막론하고 55~85세의 고령인구가 폭넓게 증가하고 있다. 14세 미만의 유소년층, 15~29세의 청년층은 감소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도쿄는 유소년층이 유지되고 있다. 런던과 파리의 경우 19세 이하의 청소년층과 아동층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

강지현 스마트도시담당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외국인의 유입은 다시 늘겠지만 내국인들의 유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변화를 면밀하게 살펴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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