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유가 상승 속도 조절 위해 증산할듯

박병희 2021. 3. 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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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가 오는 4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해 유가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OPEC+는 공급을 늘려도 유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 정도로 향후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고 있다.

OPEC+는 4일 정례회의에서 최대 150만배럴 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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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가 오는 4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해 유가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OPEC+는 공급을 늘려도 유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 정도로 향후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유가가 너무 빨리 오를 경우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산을 통해 유가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3~4일 온라인으로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2일 IHS 마킷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CERAWeeK)가 온라인으로 개막한 가운데 이날 OPEC+ 회원국 관계자들은 잇달아 향후 석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세계 경기 전망과 석유 시장 전망이 모두 지속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불확실성 요인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수요가 강하다"며 "올해 말까지는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도 올해 하반기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나세르 CEO는 석유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며 알 자베르 CEO보다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OPEC+의 증산 전망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배럴당 59.75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WTI는 올해 23.2%나 오른 가격이다.

이미 올해 들어 유가가 빠르게 올랐고 OPEC+는 이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유가 상승은 최근 세계 경제에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있다.

OPEC+는 4일 정례회의에서 최대 150만배럴 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대부분 회원국이 증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3월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한 사우디도 4월부터는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가 감산량을 한 달 만에 되돌릴지, 좀더 장기적으로 시간을 되돌릴지 내부 논의 중이다.

S&P 글로벌 플랫츠는 폴 셸던 수석 자문은 OPEC+가 4월에 산유량을 늘려도 이후 추가적으로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OPEC은 하루 2489만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월에 비해 87만배럴 감소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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