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에 판매호조까지 타이어업계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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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됐던 자동차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면서 타이어 업계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타이어 업계가 4년 만에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 실적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고마진 상품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오래간 만에 인상한 데다 자동차 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올해는 실적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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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높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도 늘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자동차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면서 타이어 업계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타이어 업계가 4년 만에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 실적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고마진 상품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도 늘고 있다.
3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달부터 승용차용과 경트럭용, 트럭·버스용 타이어 등 전 상품의 공장도가를 3∼10% 인상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이달부터 타이어 공급가격을 승용차용(PCR)과 경트럭용(LTR)은 4∼10%, 트럭·버스용(TBR)은 3∼7% 올렸다. 넥센타이어는 다음 달부터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타이어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것은 2017년 이후 4년여 만이다. 타이어 회사들은 고무와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송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늘면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가격 상승으로 올해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의 경우 금융투자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7조원가량의 매출과 67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작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 안팎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이익이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역시 전년 대비 10% 내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되는 것도 타이어 회사들에는 좋은 소식이다. 현대차그룹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만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호재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마진은 내연기관용보다 최대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국타이어 같은 경우 포르쉐 전기차에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고마진 전기차 타이어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글로벌 타이업 업계의 전기차 공급 비중은 3% 정도였지만 올해는 6%, 2025년에는 1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오래간 만에 인상한 데다 자동차 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올해는 실적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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