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의 정교한 샷 치는 법-다운스윙 때 팔 출렁거림 절대 금지

▶[톱골퍼 비밀노트](302)

‘한국 골프의 미래’ 김주형. 지난해 말부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초청 출전하며 PGA투어 진출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습니다. 쟁쟁한 톱골퍼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김주형은 최근에도 ‘일관성 높은 스윙’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볼을 치기 전 제대로 자세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샷 일관성’의 첫 번째는 정확한 정렬이겠죠.

김주형은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똑바로 보내기 위해서는 타깃 정렬이 중요하다”며 “목표 지점을 향해 어드레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클럽 헤드 페이스를 목표 방향과 수직으로 놓는 연습을 하라고 하네요.

김주형은 ‘일관성 있는 스윙’을 위한 핵심으로 ‘일정한 볼과 몸과의 거리’ 그리고 ‘백스윙 톱에서 출렁거리지 않고 다운스윙 시작’을 강조한다. 김주형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클럽별로 일정한 볼 위치, 볼과 발끝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일관성 있는 스윙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한다. 이어 백스윙 톱에서 출렁거림 없이 바로 다운스윙을 해야 손목 사용을 줄이고 몸의 스윙축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AP>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이 과정을 무시하고 스윙과 볼을 맞히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또 정렬을 한다 해도 헤드 페이스를 목표물에 맞추지 않고 왼쪽 어깨나 손으로 대충 방향을 설정하고 마는 경우가 많죠.

김주형은 “클럽 헤드 페이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방향을 맞추면 착시 현상 때문에 타깃 정렬을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며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타깃 정렬”이라고 강조합니다.

아마추어 골퍼가 연습장에서는 잘 치는데 실전에서 못 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네요. 그는 “연습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매트 때문에 방향 설정이 잘 돼 있어서 정확한 타깃 정렬이나 볼과 몸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쉽다. 연습장에서도 조금씩 타깃을 바꾸면서 클럽 헤드 페이스와 목표 방향이 수직이 되는 연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두 번째 체크 포인트는 ‘공과 몸의 거리’입니다. 주말골퍼 중 상당수는 긴장하거나 좀 더 볼을 세게 치고 싶을 때 또는 마음이 급할 때 평소와 다르게 볼과 너무 가깝거나 멀리 서고는 합니다. 김주형은 “어드레스를 할 때 볼과 몸 사이 거리를 일정하게 만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꼭 있어야 한다”며 노하우를 알려줬습니다. 먼저 어드레스를 취한 상태에서 클럽과 팔에 살짝 힘을 주고 상체를 그대로 일으켜 세워보세요. 이렇게 되면 몸은 서 있고 팔과 클럽은 앞으로 살짝 내밀고 있는 모양이 되겠죠. 그 상태에서 상체만 숙이면서 다시 어드레스 자세를 만들어보면 됩니다. 이제 스윙 단계에서 하지 말아야 할 동작이 있습니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몸이나 팔이 ‘출렁’거리는 듯 스윙을 하는 거죠.

김주형은 “백스윙 톱에서 출렁거리며 다운스윙을 하면 몸도 흔들리고 스윙 축도 살짝 흔들리게 된다”고 말한 뒤 “또 출렁거린다는 것은 손목이 살짝 흔들리고 손을 사용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신호다. 당연히 임팩트 때 볼에 힘이 실리지 않고 클럽 헤드가 빠르게 돌아가며 왼쪽으로 휘어지는 훅 구질이 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합니다. 김주형도 사실 이 동작이 살짝 있어서 연습할 때 백스윙 톱에서 바로 다운스윙을 하는 부분을 체크했답니다. 그러고는 최근 좀 더 견고하고 안정된 샷을 하게 됐다고 하네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8호 (2021.03.03~2021.03.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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