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해진 전립선, 절개 없이 묶어 배뇨장애 개선.. 性기능 보존한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3. 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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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과정에서 비대해진 전립선은 무게가 정상 무게(15g)보다 최대 6~7배 이상 늘어나며, 크고 무거워진 전립선은 소변 이동 통로인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김도리 원장은 "약물 치료는 증상 악화를 지연시킬 뿐, 비대해진 전립선 크기를 줄이지 못해 궁극적인 치료법으로 보기 어렵다"며 "정확한 진단 없이 약물을 복용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생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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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최신 치료법
전립선비대증, 약물은 악화 늦출 뿐
증상 심하면 요도 확장 수술·시술 필요
FDA 허가 '유로리프트 전립선결찰술'
국소마취 시술, 고령·만성질환자 가능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를 막으면 빈뇨· 급박뇨 등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밤톨만한 크기의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져, 소변 배출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이 같은 질환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질환 특성 상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 또한 높아져, 대표적인 남성 노화성 질환으로 꼽히기도 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원장은 "남성 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는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 노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질환"이라며 "증상이 심하면 합병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사를 받고 제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해진 전립선, 요도 막아 배뇨 장애 유발

노화 과정에서 비대해진 전립선은 무게가 정상 무게(15g)보다 최대 6~7배 이상 늘어나며, 크고 무거워진 전립선은 소변 이동 통로인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고령 남성이 소변 줄기가 얇아지고 힘을 줘야 소변이 가능해지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등은 대표적인 배뇨 관련 자극 증상이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 배출 자체가 어려워지는 '요폐(尿閉)'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즉시 치료해야 배뇨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배뇨를 하지 못하면 신장 기능이 나빠지고 소변줄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

◇약물·수술 치료 있지만 부작용·안전 우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가 모두 적용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 사용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배뇨장애 증상이 악화되고 약물 치료 만으로 크기를 줄이지 못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김도리 원장은 "약물 치료는 증상 악화를 지연시킬 뿐, 비대해진 전립선 크기를 줄이지 못해 궁극적인 치료법으로 보기 어렵다"며 "정확한 진단 없이 약물을 복용할 경우,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생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외과적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에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이 있다.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은 뒤 내시경에 부착된 특수기구를 사용해 커진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고 좁아진 요도를 넓혀주는 수술이다. 다만 이 같은 수술 치료 역시 조직 절개로 인한 부담과 부작용 위험이 있어, 최후 치료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점 보완한 유로리프트, 최적 치료법으로 각광

유로리프트를 이용한 '전립선결찰술'은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한 대표적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다. 유로리프트 전립선결찰술은 결찰사(특수 실) 이식을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고 요도를 넓히는 시술로, 수술로 인한 출혈·부작용 등의 우려가 적다. 시술 후 소변줄을 유지하지 않아도 돼, 소변줄 착용으로 인한 번거로움도 해결할 수 있다. 또 약물치료처럼 장기적으로 약을 처방받거나 복용할 필요 없이 1회 시술만으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령자·당뇨병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소요 시간이 짧아(15~20분 정도) 입원 없이 시술받을 수 있고, 내시경 방식으로 진행돼 국소마취로 진행 가능한 점 역시 장점이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치료 전 철저하고 정확한 진단은 필수

모든 시술이 그렇듯 유로리프트 시술 역시 치료 전 정확하고 철저한 진단이 우선이다. 상담을 통해 배뇨장애 원인, 과거 병력 등을 파악하고, 소변 검사를 비롯한 초음파검사, 전립선암·전립선염과 감별진단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등을 실시해야 한다.

시술 여부는 이 같은 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와 증상 등을 확인한 후 결정한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비용이나 보험적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도리 원장은 "시술 장비와 의료진 숙련도에 따라 주위 조직 손상 정도와 수술 만족도가 결정되는 만큼, 수술 전 이 같은 사항들은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기화와 절제를 동시 진행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를 사용할 경우, 전립선이 80g 이상 비대해진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생각보다 많은 중년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을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며 "기대 수명이 길어진 현대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을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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