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회전근개파열, '무조건 수술'이 답 아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3. 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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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팔이 올라가지 않으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회전근개파열'이다.

연세스탠다드정형외과 장기준 원장은 "회전근개가 20%만 남아있어도 치료를 통해 회전근개를 두껍게 만들면 80%의 효율을 낼 수 있다"며 "회전근개파열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는 건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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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치료로 수술 막을 수 있어
어깨 힘줄 20% 이상 남아있다면
두껍게 해 80%의 기능 활용 가능
도수·재활로 회전근개 균형 잡고
치료 후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
어깨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회전근개의 균형을 맞춰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어깨질환은 대표적으로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성건염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저마다 완전히 다른 질환으로 보이지만, 모두 회전근개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단순히 증상 완화만을 목표로 치료하기보다는 근본적으로 회전근개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20%만 남아도 80% 효율 가능해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팔이 올라가지 않으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회전근개파열'이다. 이는 어깨를 지탱하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극상건·극하건·견갑하건·소원건)가 일부분 찢어지거나, 아예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때 회전근개는 어깨의 '견봉뼈'와 부딪히게 된다. 노화나 운동으로 인해 이 충돌이 반복되면 충돌증후군이 생기고, 더 진행되면 회전근개파열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부분파열은 오십견, 석회성건염, 견봉쇄골 관절염, 이두박근건염 등 2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피부가 찢어지면 봉합술을 하듯, 당연히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연세스탠다드정형외과 장기준 원장은 "회전근개가 20%만 남아있어도 치료를 통해 회전근개를 두껍게 만들면 80%의 효율을 낼 수 있다"며 "회전근개파열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는 건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회전근개가 얼마나 찢어졌는지, 통증의 강도는 어떤지, 환자 상태가 수술에 적합한지를 따져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회전근개 '균형' 바로 잡는 게 우선적

균형이 깨진 회전근개는 지퍼가 조금 내려간 바지 같은 상태다. 조금만 힘을 줘도 지퍼가 쉽게 내려가 벌어지는 것처럼, 점점 더 파열이 커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을 계속 방치하면 찢어진 어깨 힘줄이 말려 올라가면서 지방조직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땐 봉합 수술도 어려워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만 한다. 장기준 원장은 "사람마다 기간은 다르지만, 약 2~3개월간의 보존적 치료를 거쳐 회전근개의 균형을 바로 잡으면 수술까지 이어지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보존적 치료는 크게 3가지 시기로 나눠 진행된다. 첫째는 '염증치료기'로, 약물치료나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해 먼저 염증과 통증을 줄인다. 둘째 '재활운동기'에는 좁아진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시기다. 주변의 인대와 근육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연세스탠다드정형외과에는 전문 도수·재활치료사가 상주해 운동치료를 진행한다. 마지막은 '개인운동기'다. 집에서도 운동을 통해 어깨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로도 관절의 가동범위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특히 오십견이 동반돼 가동범위가 심하게 줄었다면 '어깨풍선확장술'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다. 장기준 원장은 "10분 이내에 끝나는 시술"이라며 "직후부터 통증과 관절 가동범위가 눈에 띄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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