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추가 폭로 "패륜·성적 발언·구타, 악랄했다"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를 둘러싼 학교폭력(학폭) 폭로가 줄지어 터져 나오고 있다.
발단은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된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2006~2008년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며 “우선 지수와 그 일진에게 시비를 건다는 건 있을 수 없었다. 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모님에 대한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고 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치밀하게 괴롭혔다”며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A씨는 “내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고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해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폭 가해자’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일갈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추가 폭로글이 이어졌다. 네티즌 B씨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지수와 같은 RCY(청소년 적십자)였다”며 “RCY 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넌 나의 따귀를 때렸다. 정확히 몇 대인지는 기억 안 나지만 한 대 이상이었다. 이후엔 네가 맥도날드에서 공짜로 음료수 먹는 법에 동조를 안 한다고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대 2 농구를 하던 중 지니까 지수가 갑자기 일방적인 구타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B씨는 “난 장소도 기억해. 중학교 정문 쪽에서 두 번째 농구 골대. 내가 마지막 골을 넣으니까 욕설과 주먹이 날아왔다”고 얘기했다.
네티즌 C씨는 “중학교 3학년의 너의 생활을 기억한다. (지수는) 3학년 4반의 왕따화의 주축이었다”며 “넌 수많은 욕설과 말도 안 되는 언어폭력의 주범이었고 변명할 때 ‘친구들이 한 거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난 대중이 널 좋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너처럼 학폭을 한 사람이 이미지 관리 포장해서 사랑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보다 훨씬 자주 많이 학대를 당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분명 이걸 극복 못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너한테 주홍글씨가 새겨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D씨는 “우선 글쓴이가 서술한 것은 모두 사실이고 작성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김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 저 또한 급식실에서 김지수 무리가 던진 방울토마토에 맞은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인 양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고 했다.
이어 “하루는 김지수가 당시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고, 그 여자애는 저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이기에 당시 여자애에게 메신저로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해줬는데, 다음 날 바로 김지수는 저를 찾아와 협박하고 때리려고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며 “만약 소속사를 통해서,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수는 현재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KBS2)에 온달 역으로 출연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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