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던 시절 집에 가스 끊겼던 기억도"..장항준♥김은희, 신이 내린 천생연분 (옥문아들) [전일야화]

이이진 2021. 3.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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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장항준이 드라마작가 김은희를 칭찬했다.

또 장항준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김은희의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전송된다고 말했고, "새벽 2~3시가 되면 저는 밖에서 술을 먹을 시간이고 김은희 씨는 안에서 회의할 시간이다. 회의를 하는데 새벽에 (김은희 작가 휴대폰이) 딩동 하고 울린다. '항준 오빠가 어디 가서 신이 났네요'라고 하고 회의를 한다"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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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드라마작가 김은희를 칭찬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장항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항준은 '신이 내린 팔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김은희가 잘 돼서)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다. '와이프 잘 되니까 좋지'라고 하고 지금은 액수가 커지니까 너무 좋은 거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어 장항준은 "(김은희가) '오빠 갖고 싶은 거 없어? 그 시계 좋아하니까 그 시계 사줄까?'라고 한다. 차를 살 시기가 왔다. '오빠는 내가 타는 것보다 좋은 거 타'라고 한다. '네가 어느 정도로 탈 건데?'라고 했다. '처음에는 함정인가? 뭐 이렇게 친절하지' 그런 생각을 했다"라며 자랑했다.

정형돈은 "은희 누나가 얻어낼 게 없는데 함정을 왜 파냐"라며 의아해했고, 장항준은 "그게 허를 찌르는 거다. 사소한 것도 '오빠 고마워'라고 한다. 그런 거 보면 배울 점이 많구나 싶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장항준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김은희의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전송된다고 말했고, "새벽 2~3시가 되면 저는 밖에서 술을 먹을 시간이고 김은희 씨는 안에서 회의할 시간이다. 회의를 하는데 새벽에 (김은희 작가 휴대폰이) 딩동 하고 울린다. '항준 오빠가 어디 가서 신이 났네요'라고 하고 회의를 한다"라며 밝혔다.

특히 정형돈은 "'킹덤'을 형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질문을 던졌고, 장항준은 "김은희 씨가 요즘에는 아이디어도 좋고 샘솟는데 원래 아이디어가 좋은 사람이 아니다. 필력이 좋은 작가다. 저는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하는데 필력이 없는 작가다. 그래서 김은희 씨 초기작들은 '유령'을 제외하고 제가 아이디어를 냈다"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장항준은 "어느 날 '은희야, 그런 거 어떻겠니. 조선 시대인데 좀비, 뱀파이어가 나오는데 정치권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다'라고 했다. 은희가 '그러면 재미있겠다'라고 했다. 제가 던지면 김은희 씨가 붙이고 그런 재미가 있지 않냐. 방송국분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장항준은 "그 당시에 좀비라는 건 미국에서도 마이너리티 한 소재였다. 월드 와이드가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하던 시절이다. 그때 김은희 씨는 '나중에 진짜 세상이 달라지거나 내가 진짜 대단한 작가가 되면 꺼내야지'라고 했다. 10년 묵혀서 나온 거다"라며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장항준은 시나리오 데뷔작 '박봉곤 가출 사건'으로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올랐고, 20년이 지난 후 김은희가 TV 극본상을 수상했다고 자랑했다.

장항준은 "(소상소감을 통해) '끝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장항준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울컥했다. 집에 가스 끊기고 이랬던 기억이 나더라"라며 고백했다.

장항준은 "김은희 씨도 지금은 세계가 환호하는 작가지만 못 쓴다고 이야기 많이 들었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을 거 아니냐. 독하더라. 나 같으면 안 맞나 싶어서 포기할 만도 한데 7~8년을 버티고 버텨서 상을 받고"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장항준은 김은희에게 영상편지를 띄웠고, "네가 좋은 작가가 되어서 오빠는 너무 기쁘고 신나고 그런데 딱 하나 걱정이 되는 게 있다. 한 번은 실패할 텐데 그게 너한테 독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을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공에 도취되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건 약속할 수 있다. 한 번은 안 될 거다. 그때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마라"라며 당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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