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맛보는 '클래식 성찬'.. 통영국제음악제 26일 개막

강경루 2021. 3. 3.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취소됐던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 한예리, 발레리나 김주원, 신드롬을 일으킨 국악 기반 팝밴드 이날치 등 깜짝 게스트도 힘을 보탠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 방역에 힘을 쏟았다.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음악제 합류 1주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나리' 주인공 한예리 깜짝 출연
정경화·이날치 등 역대급 라인업
철저한 방역으로 총 23회 알찬 무대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돼 아쉬움을 샀던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된다. 방역에 힘쏟은 올해 축제는 국내외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깜짝 게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사진은 2주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내한하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왼쪽)와 사샤 괴첼. 주최 측 제공


코로나19로 지난해 취소됐던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 한예리, 발레리나 김주원, 신드롬을 일으킨 국악 기반 팝밴드 이날치 등 깜짝 게스트도 힘을 보탠다.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매년 4월 개최하는 통영음악제는 아시아 최고의 클래식 음악 축제로 꼽힌다. 올해는 ‘변화하는 현실’을 주제로 철저한 방역 아래 총 23회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아티스트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내한한다.

26일 개막공연은 지휘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나선다.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진 음악교육 사업 ‘엘 시스테마’ 출신인 바스케스는 노르웨이 명문 악단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냈다. 이번 공연에선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피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특히 1979년 발표된 ‘서주와 추상’은 윤이상이 핵전쟁과 인류 멸망을 경고하는 작품으로 섬뜩한 금관 팡파르로 꾸며진 도입부와 곡 말미 화합의 메시지가 돋보이는 곡이다.

사진은 작곡가 김택수 음악극 ‘디어 루나’ 포스터. 주최 측 제공


작곡가 김택수의 음악극 ‘디어 루나’도 26~28일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음악과 안무, 노래와 해설이 함께 곁들여진 복합극으로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달의 변화와 인생의 흐름을 발레 무용수 6명의 움직임으로 중첩했고 노래는 슈베르트와 드뷔시, 존 아담스 등 작곡가 작품을 재해석해 만들었다.

눈길을 끄는 건 최근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영화 ‘미나리’ 주역 한예리의 참여다. 배우이면서 무용가인 그는 공연 내레이션과 함께 안무에도 부분 참여한다.

코로나19로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름난 국내 연주자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27일 피아노 마라톤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김태형 김다솔 박종해 윤홍천이 꾸민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와 소나타 전곡 연주(28·30일)와 신예 스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협연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 공연(31일), 세계에 국악 신드롬을 일으킨 팝밴드 이날치의 무대(2일)도 관심을 끈다.

폐막 공연(4일)은 ‘베토벤의 웃음과 모차르트의 눈물’을 콘셉트로 잡았다. 고전적 틀 안에 재기발랄한 음악적 요소를 담은 베토벤 교향곡 8번과 죽은 사람을 위한 진혼 미사 전례에 기반을 둔 모차르트 레퀴엠이 연주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지휘자 사샤 괴첼이 지휘봉을 잡는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인 만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파벨 콜가틴, 베이스 박종민, 대전시립합창단 등이 대거 출연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 방역에 힘을 쏟았다.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음악제 합류 1주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객석은 한 칸 띄어 앉기로 운영되고 거리두기 단계 변동 가능성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통영음악제 측은 “거리두기로 줄어든 객석을 고려해 음악제 기간 무료 라이브 스트리밍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