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기막힌 투기 의혹 김의겸 국회로? 국민 무서운 줄 몰라"

배재성 2021. 3.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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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서남권 광역중심 발전계획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나경원 예비후보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사퇴 표명으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가 유력해진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에 대해 “무려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리에 있으면서 기막힌 투기 의혹에 휘말려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분이 입법 권력마저 손에 쥐게 된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연 어두운 시대의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권의 위선과 이중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인물이 마치 순번처럼 의원 배지를 다는 모습에 그저 한탄할 따름”이라며 “사실 21대 국회 초반부터 김진애 의원 사퇴 압박이 거셌다. 결국 일은 이들의 계획대로 잘 풀렸다. 도저히 합리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것이 바로 친문 정권의 민낯 그대로”라며 “일반 국민은 상상도 못 할 부동산 투자로 좌절감을 안겨주고, 그 후 보여준 염치없는 행동으로 분노마저 안겨준 자가 승승장구하는 시대.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 연 ‘어두운 시대’의 단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 이 모든 일이 벌어지는 것은 결국 이 정권과 민주당 세력은 ‘무서운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 재보궐 선거마저 이기면 훨씬 더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 SNS 캡처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재직 시절인 2018년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샀다가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퇴진했다. 김 전 대변인은 해당 부동산을 매입한 뒤 1년 반 만에 되팔아 8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그는 차익 중 세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빼고 남은 3억7000만원 전액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3석을 얻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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