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비 책정, 대국민 사기" vs "원거리 보상 강화"

신선미 2021. 3. 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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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의 바뀐 배달 수수료 지급 규정에 라이더들이 '쿠팡의 갑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쿠팡이츠 관계자는 "단순히 거리에 따른 추가 할증료를 지급하는 일률적인 계산이 아니다"라며 "주문이 별로 없는 지역의 경우 라이더가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단 점과 수요와 공급, 날씨, 거리를 모두 고려해 배달을 꺼리는 지역에 가는 라이더에게 더 큰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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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
쿠팡이츠의 바뀐 배달 수수료 지급 규정에 라이더들이 '쿠팡의 갑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바뀐 규정에 대해 어떠한 고지도 없었고, 정확한 설명도 없었단 점에서다. 특히, '원거리 배달 보상을 강화했다'는 쿠팡의 설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에는 피크타임에 쿠팡이츠 라이더들이 2km를 초과해 배달한 경우, 100m에 100원씩 추가 할증료를 지급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2.3km를 초과해 배달한 라이더는 2300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하지만 오늘 배달에 나선 한 쿠팡이츠 라이더는 2300원 대신 1610원을 추가로 지급받았다.

이에 쿠팡이츠 라이더는 "단거리 콜도 기본단가가 2500원으로 떨어져 수입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거리할증 지급액 마저 기존 100m당 100원에서 70원으로 30%나 낮아져 단거리와 장거리 배달 수익이 모두 안 좋아졌다"며 '쿠팡의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오늘부터 라이더(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건당 기본 수수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600원 인하했다. 이에 반발하며 라이더들이 집단 휴무 등 단체 행동을 예고하자, 쿠팡 측은 "기본 수수료 인하 대신 원거리 배달 기피 사례를 막기 위해 거리별 할증금액은 최대 1만원 추가 지급하는 등 원거리 배달 보상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리 할증금액만 최대 1만원으로 정해졌을 뿐, 거리별 추가 지급액 기준은 정해진 규정이 없다. 피크타임의 경우 기존에는 2km 초과시 100m당 100원이었다면 오늘부터는 지역과 수요 등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져, 추가할증료가 1000원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단 얘기다.

심지어 라이더들이 배달을 수락하기에 앞서 거리에 따른 적정한 배달료를 받고 있는지 계산할 수 없단 점에서 새롭게 바뀐 규정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피크타임 외 시간에는 배달 수익이 건당 평균 3000원 정도다. 한 시간에 평균 2~3건 배달을 하는데 라이더들의 수익은 시간당 6000원에서 9000원이다.

이에 쿠팡이츠 관계자는 "단순히 거리에 따른 추가 할증료를 지급하는 일률적인 계산이 아니다"라며 "주문이 별로 없는 지역의 경우 라이더가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단 점과 수요와 공급, 날씨, 거리를 모두 고려해 배달을 꺼리는 지역에 가는 라이더에게 더 큰 보상을 해주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바뀐 수수료 체계가 적용되면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며 "오늘은 적용되는 첫 날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지역별로 어느 정도의 수수료가 더 적정한지 정교하게 할증 금액을 갖춰가겠다"고 설명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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