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부재' K리그 초반, 국내 공격수 득점력에서 승부 갈린다

조효종 수습기자 2021. 3.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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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K리그1 초반 승부를 가른다.

외국인 공격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시점이다.

K리그 대부분 구단은 외국인 공격수가 해결사 역할을 담당한다.

1라운드 선발 출장한 외국인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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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수습기자= 국내파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K리그1 초반 승부를 가른다. 외국인 공격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시점이다.


2월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1의 막이 올랐다. 개막 라운드 6경기에서 총 13골이 터졌다. 5골을 퍼부으며 강원FC를 맹폭한 울산현대를 제외하면 11개 구단이 8골에 그쳤다. 자책골과 페널티킥 득점이 포함됐다.


외국인 공격수 공백이 빈공에 영향을 미쳤다. K리그 대부분 구단은 외국인 공격수가 해결사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리그 득점 순위 5위 안에 든 국내 선수는 2018년 문선민뿐이다. 이번 개막전에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자가격리 여파로 아예 빠진 선수가 바코(울산현대),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 등 여럿이었다. 제리치와 니콜라오(수원삼성) 등 라인업에 든 선수들도 훈련 합류가 지연돼 제 경기력이 아니었다.


1라운드 선발 출장한 외국인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지난 시즌 개막 라운드의 23명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스트라이커는 구스타보(전북현대) 한 명뿐이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 득점도 줄었다. 이번 개막 라운드 외국인 선수가 기록한 득점은 2골에 불과했다. 이는 1라운드 전체 13골 중 약 15%다. 지난 시즌 개막전 외국인 득점 비중은 31%, 2019시즌은 36%였다. 2018시즌에는 53%에 달했다.


외국인 공격수 의존도가 높은 구단들은 타격이 더 컸다. 지난 시즌 각각 12골을 펠리페(광주FC), 무고사가 빠지자 소속팀은 공격 작업부터 애를 먹었다. 두 팀은 각각 슛 시도 2회와 3회에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대구FC는 세징야가 선발 출장했지만 에드가와 세르지뉴가 경기에서 제외되며 집중 견제를 받았다. 세징야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대구는 승격팀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쳤다. 


외인 부재 속에서 승부를 가른 건 한국인 공격수의 결정력이었다. 외국인 공격수가 선발에서 제외된 성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대결은 0-0 무승부에 그쳤다. 강원은 울산 상대로 대패했다.


반면 국내 선수들이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 포항스틸러스와 울산은 상황이 달랐다.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포항은 신광훈과 송민규가 골을 넣었다. 특히 송민규는 타쉬치, 크베시치의 공백을 메우며 작년 10골을 기록한 공격수다운 득점력을 발휘했다. 울산은 국내 선수들로만 5골을 퍼부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주니오가 떠나고 힌터제어가 선발에서 빠졌지만 강원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멀티골을 기록한 김인성을 비롯해 정확한 킥 능력을 갖춘 윤빛가람,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공략한 이동준 등 울산 2선 자원의 공격력은 외국인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충분했다. 수원삼성은 광주 상대로 결정력을 발휘했다고 보긴 어려웠으나 결국 김건희가 행운의 골을 터뜨리며 외국인 공격수의 공백을 메웠다.


자가격리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여파로 3월에 주중 경기가 두 차례 편성됐기 때문에 기간에 비해 결장 횟수가 많다. 국내 선수의 득점력은 시즌 초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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