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봄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이창수 2021. 3. 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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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봄달(3월)을 맞아 이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넣어 글을 지어 보았습니다.

그림과 함께 그대로 뽑아 붙여 놓고 한 달 동안 보고 또 보고 하다 보면 토박이말과 좀 더 가까워지지 싶습니다.

4)꽃망울: 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5)온봄달: '3월'을 다듬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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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바라기의 토박이말 살리기

[이창수 기자]

▲ [온봄달(3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쓸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 이창수
 
온봄달(3월)을 맞아 이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넣어 글을 지어 보았습니다. 그림과 함께 그대로 뽑아 붙여 놓고 한 달 동안 보고 또 보고 하다 보면 토박이말과 좀 더 가까워지지 싶습니다. 

지난겨울은 겨울답지 않게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봄이 일찍 찾아와서 이른 꽃을 보기도 했지만 때론 소소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꽃샘추위도 있었습니다. 이제 온 누리가 봄으로 가득 찰 온봄달이 되었습니다. 꽃바람과 함께 곳곳에 갖가지 꽃들이 피어날 것입니다. 벌써 꽃이 핀 것도 있고 꽃망울을 맺은 것도 있습니다. 

배곳에서는 새배해를 맞아 새로운 만남으로 낯섦과 설렘이 뒤섞여 여러 날을 보내기도 할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배곳에서는 이제 새해를 맞이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뜸마다 다짐들이 넘쳐 날 때이기도 합니다. 입다짐, 속다짐도 좋지만 글다짐을 해서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것도 좋다고 하니 여러분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짐이 다짐으로 끝나지 않도록 꽃등 먹은 마음을 지며리 이어갈 수 있도록 스스로도 챙기고 둘레에서 돕는 길잡이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 만난 사이에 데면데면하게 지내지 않도록 너울가지 좋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알음알이도 하고 얼른 너나들이 동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 해 동안 어우렁더우렁 즐겁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1)소소리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2)꽃샘추위: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듯한 추위)
3)꽃바람: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봄바람.
4)꽃망울: 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
5)온봄달: '3월'을 다듬은 말. 온 누리에 봄이 가득한 달이라는 뜻을 담음
6)배곳: '학교'를 다듬은 말
7)새배해: '신학년'을 다듬은 말
8)뜸: '반'을 다듬은 말
9)입다짐: 말로써 하는 다짐
10)속다짐: 마음속으로 하는 다짐
11)글다짐: 글로써 하는 다짐. '서약'을 다듬은 말
12)꽃등: 맨 처음. 최초
13)지며리: 차분하고 꾸준한 모양
14)길잡이: 길을 인도해 주는 사람이나 사물
15)데면데면하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고 어색하다
16)너울가지: 남과 잘 사귀는 솜씨=붙임성, 포용성
17)알음알이: 서로 가까이 아는 사람=알이알이
18)너나들이: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19)동무: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친구
20)어우렁더우렁: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잘 지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4354해 온봄달 이틀 두날(2021년 3월 2일 화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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