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모임 자제해달라"..집단감염에 세종시장 호소
세종에서 가족모임에 참가했던 일가족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당국이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족과 지인 모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세종시는“지난달 일가족 모임을 통해 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자가 격리 중인 다른 가족과 직장동료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가족과 지인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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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22일 가족 모임…직장으로 'n차 감염'
세종에서는 지난달 27일 일가족 5명(223~226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0~21일 다른 가족과 함께 세종에서 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임에 참가한 가족은 12명으로 이들 가운데 지난달 26일 인천 남동구 797번 확진자(40대)가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1명도 검사를 통해 5명이 확진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일가족 가운데 세종 222번 확진자(40대)의 직장 동료 1명(세종 227번)도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모임에서 시작한 감염이 ‘n차 감염’으로 확산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일가족은 물론 227번 확진자를 통한 추가 확진도 우려하고 있다.
세종시는 일가족 감염이 발생하자 이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직장과 학원·PC방 등을 긴급 방역하고 접촉자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지난 1월에도 전의면에서 가족모임을 고리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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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 "집단면역 효과 거두기 전까지 모임 자제"
이춘희 세종시장은 “가족과 지인 모임을 통한 소규모 집단 전파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효과를 거두기 전까지는 모임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에서는 지난 1일 군부대 장병 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세종시 소재 군부대에서 복무 중인 대전 1191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발열과 두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국군대전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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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군부대에서 장병 5명 무더기 확진
방역 당국과 군(軍)이 대전 1191번 확진자와 접촉한 부대원을 전수 조사한 결과 4명(세종 228~231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4명 가운데 세종 228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세종 229번 확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각각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세종 군부대의 경우 대전과 세종 확진자의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최초 감염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방적 차원에서 군부대 장병과 종사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세종·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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