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위해 한 마음 모은 골퍼들 '검빨 패션'

김지한 2021. 3.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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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이 차량 전복 사고로 중상을 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우즈의 상징과 같은 붉은색 셔츠, 검은 하의를 입은 이른바 ‘검빨 패션’을 통해서다.

로리 매킬로이.
토니 피나우. [사진 PGA TOUR]
토미 플릿우드. [사진 PGA TOUR]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더 컨세션 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선 많은 골퍼들이 붉은 셔츠, 검은 바지를 입고 경기를 나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저스틴 토마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패트릭 리드(미국), 토니 피나우(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캐머런 챔프(미국),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이 ‘검빨 패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우즈가 지난달 24일 차량 전복 사고를 입었단 소식을 접한 뒤,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매킬로이는 “그것(검빨 패션)은 우리가 그에 대해 생각하고, 그를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한 제스처다. 사고를 입은 때보다 오늘 상황이 나아 보이지만, 갈 길이 아직 많다. 그의 앞엔 회복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카 소렌스탐. [사진 LPGA]

같은 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패션도 눈길을 모았다. 그는 빨간 셔츠에 검정 치마를 입고 경기를 치렀다. 13년 만에 L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선 소렌스탐은 동시대 남자 골프에서 전설 같은 성과를 낸 우즈를 향해 의상을 통해 응원을 보냈다.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는 경기 진행 요원 전원이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골프장을 찾은 일부 갤러리들도 우즈를 상징하는 ‘검빨 패션’을 입고 쾌유를 빌었다. 미국 골프위크는 이같은 골퍼, 관계자들의 행위에 “우즈를 향한 오마주(존경을 표하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의 운영요원들. [사진 PGA TOUR]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 트위터를 통해 TV를 켜고 온통 빨간 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힘든 시간을 헤쳐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모든 골퍼와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지난달 27일 미국 LA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로 병원을 옮긴 우즈는 후속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사진=PGA TOUR, LPG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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