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베트남전 성폭력 의혹 인정해야" 영국 의원 기고

임세정 2021. 3. 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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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데이비드 영국 노동당 의원이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듯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성폭력 의혹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영국 매체에 기고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가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앞장서고 있지만,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성폭력 의혹에 관해서는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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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데이비드 베트남 관련 초당적 의원모임 의장, 인디펜던트지 기고
웨인 데이비드 의원 트위터 화면 캡처

웨인 데이비드 영국 노동당 의원이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듯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성폭력 의혹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영국 매체에 기고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영국 의회 베트남 관련 초당적 의원모임’(APPG 베트남) 의장인 데이비드 의원의 ‘남한이 베트남에서 성폭력 의혹을 인정할 때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데이비드 의원은 한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사과를 받으려고 수십 년간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발뺌하는 동안 피해자 상당수가 이미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가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앞장서고 있지만,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성폭력 의혹에 관해서는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한국 군인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수만 명에 달하며 이 중엔 12∼13세 어린아이도 있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인 ‘라이따이한’들은 출생에 관해 오명을 뒤집어쓰고 평생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데이비드 의원은 “APPG 베트남 의장으로서 ‘라이따이한’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주변부로 밀려나 저소득 농촌 지역에 살고 사회에서 배척돼 교육 등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 정부에 인정, 조사,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금전이 아니라 도덕적 보상을 바라고 있으며, 사과를 받고 나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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