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美 V2X 전문 업체 '사바리' 인수..자율주행 역량 강화

미래 자동차 핵심 통신 기술..인수 가격 비공개

디네쉬 팔리월 하만 대표이사가 지난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2018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이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의 차량·사물 간 통신(V2X)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V2X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사바리(Savari)’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V2X는 차량이 모바일 기기와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기술로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V2X를 통해 신호등과 교통 인프라로부터 정보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 사업 분야를 지목하고, 2017년 80억달러(당시 약 9조3700억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은 자동차 전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디지털 콕핏을 생산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이란 차량 내에 설치된 첨단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멀티디스플레이를 통칭한다. 사실상 자동차를 제어하기 위한 전장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