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미쳐줬으면 좋겠다" 했던 삼성생명 윤예빈, 26득점 폭발

이은경 2021. 3. 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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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우리은행 위비의 경기. 삼성생명 윤예빈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용인 삼성생명이 아산 우리은행을 잡고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홈 2차전에서 76-72로 우리은행을 이겼다. 이로써 1차전 패배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 삼성생명은 4위다. 우리은행의 낙승이 예상됐던 시리즈. 또한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우리은행이 5승1패 압도적 우위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주전 스쿼드 폭이 좁은 우리은행에 맞서 ‘인해전술’로 괴롭혔다. 벤치 선수들까지 고루 뛰면서 체력전으로 우리은행을 압박했고, 특히 우리은행 박혜진(21점)과 김소니아(22점) 외에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하기 어렵게 묶었다.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에 앞서는 건 배혜윤(7점)과 김한별(22점)이라는 골밑 자원들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여기에 집중하는 사이 윤예빈이 폭발했다.

윤예빈은 26점 11리바운드로 자신의 커리어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 전에 “배혜윤, 김한별, 윤예빈이 경기마다 고루 미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임 감독의 말 그대로 윤예빈이 제대로 터졌다.

1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우리은행 위비의 경기. 76대72로 승리하며 1승 1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윤예빈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해냈다. 3쿼터 후반 57-54로 우리은행이 3점 차까지 추격했을 때 윤에빈이 우리은행의 김진희와 오승인을 앞에 두고 골 밑에서 스핀무브 후에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파울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장면이 백미였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한다.

지난 2월 28일 열린 KB스타즈(정규리그 2위)와 신한은행(3위)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KB가 60-55로 이겼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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