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논란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오스카 남았다 [종합]

김유진 2021. 3. 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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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다음 달 열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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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상식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경합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이삭 감독은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딸과 함께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이삭 감독은 "먼저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안겨준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HFPA)와 우리 팀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미나리' 패밀리와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조, 윌 패튼,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팀, 크리스티나 오(프로듀서), 라클란 밀른(촬영감독), 에밀 모세리(음악감독), 해리 윤(편집감독), 이용옥(프로덕션 디자이너), A24와 플랜B 모두 고맙다. 지금 보고 계실 친척들과 부모님, 누나 그리고 옆에서 지켜봐준 저의 아내에게 고맙고, 여기 함께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나리'는 지난 달 열린 골든글로브 후보자(작) 발표 이후 작품상 후보 배제,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점쳐졌던 윤여정이 노미네이트되지 못하며 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리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나리'는 미국인 감독과 배우가 미국에서 촬영한 영화임에도,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측이 규정한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됐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미국 영화사가 제작하고, 미국계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영어 사용 여부만 따져 외국어 영화로 분류하는 것은 인종 차별이다'라는 지적도 불거졌다.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다음 달 열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 발표는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다.

지난 해 8월 대장암 투병 끝 숨진 배우 채드윅 보스만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수 출신으로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할리데이'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안드라 데이에게 돌아갔다. 또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골든글로브, 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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