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황금사자상 '노매드랜드', 미국 골든글로브도 휩쓸었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45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55회 전미 비평가협회 4관왕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쓸며 극찬 받고 있는 영화 '노매드랜드'가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2021년 가장 주목받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노매드랜드'가 1일(한국 시간) 개최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해 열린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성 감독으로서 역대 두번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며 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 작품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78년이라는 골든 글로브의 긴 역사동안 아시아계 여성 감독이 작품상을 수상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클로이 자오 감독의 수상은 더욱 값진 의미를 남긴다. 뿐만 아니라 작품상 드라마부문에서는 여성 감독 최초의 수상으로 주목받는다.
작품상에 이어 감독상 또한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역시 아시아계 여성 최초이자 1984년 '엔틀'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감독 이후 37년 만에 이루어진 두번째 여성 감독의 수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에 오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장악할 가장 강력한 후보임을 입증하며 주요 부문의 노미네이트와 수상에 대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이로운 성찰과 공감의 깊이”(Variety), “클로이자오 감독은 마법사다”(Collider),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에는 진정한 위대함이 있다”(The Guardian), “클로이 자오 감독의 거장다운 작품”(RogerEbert.com) 등 외신들의 뜨거운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노매드랜드'는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 2관왕을 비롯해 제45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전미 비평가협회 5관왕 및 미국 주요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도합 170관왕이라는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노매드랜드'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 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주연을 맡았다. 2021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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