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 없는 KIA·롯데, 올해도 어려운 가을야구?

김정보 2021. 3.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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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소식이 지난달 23일 전해졌다.

반면 지난해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이렇다 할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 없다.

그러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한 명만으로는 KIA·롯데가 신세계·삼성의 전력 보강을 넘어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KIA와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KBO리그의 인기 회복을 쌍끌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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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삼성, 올 시즌 앞두고 전력 강화
하위권 머물렀던 KIA-롯데 더 밀리나
KIA 윌리엄스 감독-롯데 허문회 감독. (사진 : KIA /롯데)

2021 KBO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소식이 지난달 23일 전해졌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이 메이저리거 추신수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2007년 SK는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추신수의 KBO리그 보유권을 확보했다. 그로부터 14년 뒤인 올해 추신수는 SK와이번스 후신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됐다.


FA 최주환과 계약하고 김상수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으며, 추신수까지 영입한 신세계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우승 후보로도 거론된다.


지난해 8위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 보강도 눈에 띈다. FA 거포 오재일과 새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확보해 타선의 폭발력을 키웠다. 5년 연속으로 가을야구가 좌절되며 추락했던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되찾을 태세다.


반면 지난해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이렇다 할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 없다. 두 팀의 스토브리그 행보와 그로 인해 처한 현실은 상당히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IA와 롯데는 주축 선수의 이탈이 발생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KIA는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양현종을 최대한 기다리며 최고 대우를 하려 했으나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는 강력했다. 롯데는 주전 외야수 민병헌이 뇌수술로 그라운드 복귀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큰 롯데 외야를 감안할 때 , 그의 공백은 롯데에 상당한 고민을 안기고 있다.


3년 총액 47억 원에 KIA에 잔류한 최형우. ⓒ KIA 타이거즈

지난 겨울 KIA와 롯데는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 타자의 FA 잔류에 힘을 기울였다. KIA는 최형우와 3년 총액 47억원, 롯데는 이대호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 이들의 잔류에 적지 않은 금액이 소요되면서 외부 FA 영입에는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KIA와 롯데의 유일한 기대 요인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다. KIA는 멩덴, 롯데는 프랑코를 데려왔다. 멩덴은 부상만 아니라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코는 강속구로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한 명만으로는 KIA·롯데가 신세계·삼성의 전력 보강을 넘어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KIA와 롯데는 약점도 엇비슷하다. 포수진은 양 팀이 리그에서 가장 처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김민식과 한승택, 롯데는 김준태와 정보근의 안방 구성은 공수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 전반적인 야수진이 베테랑과 유망주의 기량 차이가 큰 것도 비슷하다. 양 팀 모두 베테랑 타자의 방망이만 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와 롯데 모두 20대 이하 젊은 타자의 극적인 기량 향상이 절실하다.


FA 2년 계약으로 롯데에 잔류한 베테랑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구단으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양 팀의 사령탑이 올해로 모두 2년 차를 맞이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KIA의 윌리엄스 감독과 롯데의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아쉽게 좌절됐던 포스트시즌 진출이 올해의 1차 목표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어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면서 당장의 성적까지 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KIA와 롯데는 손꼽히는 전국구 인기 구단이다. 양 팀의 부진한 팀 성적이 최근 몇 시즌 KBO리그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IA와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KBO리그의 인기 회복을 쌍끌이할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이용선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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