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문화원 '대한민국 바로알림단' 모집에.. 中네티즌 "도둑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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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퍼져 있는 한국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두고 중국 일부 네티즌이 "파렴치한 도둑질"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지난달 2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제13기 대한민국 바로알림단' 모집 공고를 냈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1일 "바로알림단 활동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모집 공고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게재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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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퍼져 있는 한국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두고 중국 일부 네티즌이 “파렴치한 도둑질”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 차원의 오류 시정 노력에도 과하게 딴지를 건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지난달 2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에 ‘제13기 대한민국 바로알림단’ 모집 공고를 냈다. 외국에 퍼져 있는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자는 취지로 한국 해외문화원이 매년 진행해온 행사다. 바로알림단으로 선발되면 외국 매체 내 한국 관련 오류 신고, 외국인 대상 한국 문화 홍보, 관련 콘텐츠 제작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게시글을 중국 매체인 환구망이 24일 게재하면서 논란에 불을 당겼다. 이 글은 웨이보에서 8500만건 이상 검색되며 한때 검색어 순위 10위에 올랐고, 토론글도 수천 건 게재됐다. 주중 한국문화원 웨이보 계정에는 “중국 문화를 훔칠 도둑을 모집하는거냐” “멋대로 역사를 바꾼 나라 영원히 문화를 갖지 못할 것” 등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가슴이 훤히 드러난 한복 사진을 올려놓고 “이게 한국 옷”이라고 조롱하는 글도 있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반응을 모아 “한국의 오류 수정팀이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내에서 ‘중국이 한복과 김치 등 한국 문화를 훔치려 한다’는 주장이 확산된 바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오류 수정팀의 활동을 의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70주년 발언을 문제 삼아 불매 운동 운운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김치 기원 논쟁을 부추기는 듯한 기사도 연이어 보도했었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1일 “바로알림단 활동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모집 공고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게재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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